[현장] 유럽 여행 주목 '유레일패스 바뀐다'..한국 여행객 저격한 '가격 다이어트'
[현장] 유럽 여행 주목 '유레일패스 바뀐다'..한국 여행객 저격한 '가격 다이어트'
  • 이지원
  • 승인 2019.03.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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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일그룹이 한국인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5가지 신규 유레일패스 정책과 함께 노년층 여행객들도 사로잡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좌=나딘 코즐러, 우=이 딩) 

유레일 그룹 G.I.E.(이하 유레일그룹)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인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5가지 신규 유레일패스 정책과 함께 노년층 여행객들도 사로잡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유레일그룹은 2019년 3월 27일, 서울 중구 소재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는 '2019 유레일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아 진행된 유레일의 미디어 간담회는 기존 다과회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특별하게 애프터눈 티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미디어 간담회는 유레일의 네트워크에 영국을 비록한 유럽 인기 국가가 합류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화려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 세계 중 3위에 버금가는 시장인 한국 여행자들을 겨냥해 유레일패스는 올해 유레일 설립 60주년을 맞춰 유레일 그룹의 나딘 코즐러(Nadine Koszler)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이 딩(Yi Ding)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가 신규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미디어 간담회는 유레일의 네트워크에 영국을 비록한 유럽 인기 국가가 합류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화려하게 진행됐다.

유럽은 철도 시스템이 잘 발달한 곳 중 하나로 가격, 비용,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기차가 가장 합리적인 교통수단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환경친화적이며 차창 밖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져 이동도 여행이 되는 기차여행의 장점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다.

이에 유레일패스는 유럽 내 최대 31개국의 광범위한 철도 및 페리 네트워크를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차 패스로써 유럽여행의 필수품이다.

한편 2019년부터는 유레일패스가 '글로벌 패스'와 '원컨트리 패스' 2가지 종류로 간소화될 예정이다. 

유레일 글로벌 패스(Eurail Global Pass)로는 유로스타에 적용돼 유럽 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 최대 31개국을 방문할 수 있고, 유레일 원컨트리 패스(Eurail One Country Pass)는 유럽 국가 1곳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원컨트리 패스의 일종인 그리스 제도 패스(Greek Islands Pass)의 경우에는 최대 53개의 그리스 섬을 탐험할 수도 있다. 

특히 글로벌패스 이용 가능 국가가 최대 31개국으로 확장되며 영국, 마케도니아, 리투아니아가 유레일 네트워크에 포함됨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발행된 글로벌 패스로 이 3개국을 포함한 유럽 내 31개국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유레일패스로 여행할 수 있는 유럽 국가는 기존의 28개국에서 31개국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런던은 유럽여행을 시작하는 관문도시이며 유레일패스로 런던과 파리, 암스테르담 등을 연결하는 유로스타 이용시 유레일 소지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향상됐다.

다양해지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유레일 글로벌 패스 가격은 최대 37%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또한 활발한 여가생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노년층의 여행 증가 트렌드와 함께 유레일에서도 60세 이상 기차여행객들을 위한 시니어 패스를 출시했다.

시니어 패스는 10%의 할인이 주어지며 2등석도 이용가능하다. 더불어 기존에 1등석만 이용가능했던 성인(만 28세~59세) 승객 역시 올해부터 2등석 선택이 가능해졌다. 유스 할인 혜택은 기존과 동일하며 성인 1명당 만 11세 이하의 이하의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유레일 여행이 가능한 점은 여전히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와 함께 유레일 글로벌 패스 가격은 최대 37%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인하된 가격은 한화 기준 약 20만 원 상당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저렴한 가격이며, 원컨트리패스 및 그리스 제도 패스 역시 가격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유럽여행시 필수앱으로 손꼽히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레일플래너' 어플이 그간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능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레일플래너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와이파이 없이도 기차시간표 검색이 가능한 기능 ▲일정 계획 저장 및 편집 기능 ▲기차 예약 가능 및 예약 확인 메일 전송 기능 ▲나라별 추가 혜택 및 할인정보 저장 기능 등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레일그룹의 어플 활용도 개선은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한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 보인다.

유레일그룹은 '이패스(e-pass)' 역시 앱 개발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레일그룹의 나딘 코즐러 매니저는 "레일플래너 앱의 개발이 곧 이패스의 준비 과정이며, 이패스 출시 전 꼼꼼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여행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플랙시패스가 인기가 많은데, 이 플랙시패스에 이패스를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유레일 그룹은 새로운 상품의 도입과 패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레일 그룹은 새로운 상품의 도입과 패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이 훌륭한 데 반해 할인율은 37% 높아진 이유에 대해 나딘 코즐러 매니저는 "타 업체와의 경쟁도 주요 원인이다. 교통수단 간에도 경쟁이 있지만 여행지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아시아 관광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할인율을 높인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의 관객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지만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늘리고 접근성은 높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딘 코즐러 매니저는 "유레일패스 중 글로벌 패스는 한화로 따졌을 때 글로벌 패스가 20만 원 상당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모든 상품의 가격이 다 올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수년간 최저가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연간 여행자 수가 2만 5000명 이상으로 아시아 내 가장 큰 시장이며, 전 세계에서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유레일 그룹은 한국인 이용객을 위해 유레일패스를 이용할 시 기차 탑승뿐 아니라 유레일패스가 적용되는 각 유럽국가에서 유레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페리 와 유람선 이용, 호텔과 호스텔 할인, 관광지 입장 및 각종 투어 무료/할인 등 다양하고 수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혜택을 통해 유레일 그룹은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고 패스의 경쟁력을 높이게 되며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