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보아오포럼 개막식 참석 "사회적 가치 창출 핵심은 측정과 인센티브"
최태원 SK 회장, 보아오포럼 개막식 참석 "사회적 가치 창출 핵심은 측정과 인센티브"
  • 오정희
  • 승인 2019.03.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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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新경영전략으로 제시한 '사회적 가치'가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소개되는 등 중국 내에서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태원 회장은 3월 28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로 참석,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막식 공식 연사로는 리커창 총리·반기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이낙연 한국 총리 등 5개국 정상 외에 한국 재계 인사로 최 회장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이른바 DBL(Double Bottom Line)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올 상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재무제표에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반영하는 DBL을 도입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측정체계는 해가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원·자본·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컨대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실험들이 조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혁신을 이루거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이 기사는 기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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