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청탁 '추가 확인'...前 공항공사 사장·동반성장위 사무총장도
KT 부정채용 청탁 '추가 확인'...前 공항공사 사장·동반성장위 사무총장도
  • 임은주
  • 승인 2019.04.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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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KT 채용비리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외에도 전직 공항공사 사장 등 유력 인사들의 자녀와 지인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1일 서울남부지검은 KT 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63)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전무는 KT 인재경영실장이던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비롯한 지원자 5명을 부당하게  최종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이 자사 간부의 딸이라며 취업을 청탁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도 딸과 지인 등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2012년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KT 부정채용 사례가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중 김 전 전무가 가담한 5건 중 2건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월 27일 서 전 사장을 구속했다.

김 전 전무의 구속기소로 탄력을 받은 검찰은 조만간 이석채 전 KT회장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만 부정 채용 대상자 5명 가운데 1명은 점수 조작 등 객관적 증거만 확보됐을 뿐 어떤 인사가 청탁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