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주부, 통신요금 잘 내면 은행 대출 쉬워진다
사회초년생·주부, 통신요금 잘 내면 은행 대출 쉬워진다
  • 임은주
  • 승인 2019.04.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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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사진=뉴시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사진=뉴시스)

사회초년생과 주부 등 금융 이력이 적은 금융소외계층이 통신요금을 잘 내면 은행 대출을 받기가 쉬워지는 길이 열렸다.

4월 2일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도평가에 활용하는 절차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거절됐던 금융소외계층 약 20만명의 은행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행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은 여·수신·카드 실적과 연체 이력 등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이로 인해 금융거래 이용 경험이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은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아 대출이 어려웠다.

금융소외계층이란 신용평가시점 기준으로 2년 내 신용카드 사용 이력과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를 의미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1300만명의 사회초년생·주부·고령층 등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제 2금융권으로 내몰렸다.

금감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용평가 때 통신요금(가입 및 할부 등),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쇼핑 거래내역 등 비금융정보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금융정보가 신용 재평가 과정에 도입되면 지금까지 대출이 거절됐던 7∼8등급 71만명 중 약 20만명에게 은행 대출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또 하반기 중 재평가 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여신심사 과정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가 대출 승인·금리·한도 등에 차등 반영되도록 관련 제도도 보완하기로 했다.

시중 5대 은행을 제외한 여타 은행에선 2020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