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손태승호'의 첫 M&A 성공...금융권, 비은행 부문 강화
우리금융지주 '손태승호'의 첫 M&A 성공...금융권, 비은행 부문 강화
  • 임은주, 정단비
  • 승인 2019.04.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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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뉴시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뉴시스)

금융지주사로 전환한지 3개월 만에 손태승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지주가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4월 8일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옛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A 체결로 확정된 동양자산운용의 매각가는 1230억원이다. 하지만 ABL글로벌자산운용은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매각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두 회사를 사는 데 우리금융은 약 1700억원 안팎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수탁액 기준으로 각각 업계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이번 M&A로 우리금융의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단기간에 시장 내 5위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두 자산운용사 인수는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의 분산에 있다. 현재 우리금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자산의 97%, 순이익의 93%에 달한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수익 측면에서 은행의 비중을 낮추고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수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이번 인수로 자산은 93.5%, 순이익은 92.9%로 기존보다 각각 3.5%p,0.3%p 내려가는 데 그쳤다.

옛 우리금융지주는 자산 규모로 국내 금융업계 1위였다. 이후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를 위해 우리금융 계열사를 분리해 매각하면서 금융지주가 해체됐다가 지난 1월 4년 만에 다시 지주사로 재전환한 상황이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부동산신탁·캐피털·저축은행·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상태로 신한·KB·하나 등 다른 금융지주들과 비슷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갖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는 인수 대상에서 빠진 상태다.

최종구(왼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손태승(중앙)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등 참석자들이 올 1월 1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현판 점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종구(왼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손태승(중앙)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등 참석자들이 올 1월 1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현판 점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우리금융 지주의 이 같은 행보는 전반적인 은행권의 움직임에서도 볼 수 있다. KB금융지주도 업계 선두 자리 탈환을 위해 과감한 M&A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과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최근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영권 인수와 보험회사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비은행 수익의 심한 불균형을 느낀 대형 금융지주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4대 은행의 비중은 79.6%에 이르렀다.

비금융권에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금융그룹의 취지가 무색하다.

 

(데일리팝=임은주,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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