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추태'로 제명된 예천군의원, 불복 소송..."술 한잔이 큰죄냐"
'해외연수 추태'로 제명된 예천군의원, 불복 소송..."술 한잔이 큰죄냐"
  • 임은주
  • 승인 2019.04.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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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예천군의원을 잘못 뽑아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예천군의원을 잘못 뽑아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의 추태로 제명처분을 받은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권도식 전 의원이 최근 법원에 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4월 10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은 예천군의회 제명에 불복하며 최근 대구지방법원에 제명처분 취소 및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군민들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2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해 미국과 캐나다 국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및 접대부 요구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박종철, 권도식 의원을 제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이들은 제명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권 전 의원은 "친구, 선배, 후배들이 꼭 해야 한다고 전부 다 그럽니다. 솔직히 뭐 제 생각엔 술집에 한번 술 한잔하러 가자. 그게 뭐 그렇게 큰 죄가 될까요?"라고 말했다. 박종철 전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비난 여론이 쇄도한다. 여론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잘못도 모르고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처분 신청은 본안과 달리 신속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의 군의원 지위가 회복되며 의정비 역시 지급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