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뷰티 브랜드에서 매력 찾는 美 소비자... 개성으로 빛나는 '인디 뷰티'
새로운 뷰티 브랜드에서 매력 찾는 美 소비자... 개성으로 빛나는 '인디 뷰티'
  • 이지원
  • 승인 2019.04.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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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유명 메이저 뷰티 브랜드의 틈새에서 뚜렷한 개성으로 빛나는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유명 메이저 뷰티 브랜드의 틈새에서 뚜렷한 개성으로 빛나는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각각의 개성 넘치는 특성과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한 브랜드가 미국 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법한 메이저 브랜드가 아닌, 독립적으로 설립돼 직접 소비자에게 다가가려 하는 새롭고 생소한 '인디 뷰티(Indie Beauty)'가 늘어나고 있다. 뷰티 업계 전문 미디어 'Cosmetics Design USA'는 인디 뷰티를 '공통적으로 거대 자본의 투자 없이 설립자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더불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설립자의 신념과 가치가 기업의 핵심과 직결돼 운영된다는 점과 기업·브랜드·제품의 이면에 열정과 진실성이 반영돼 있다는 점 또한 인디 뷰티 브랜드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즉, 이것이 인디 뷰티만이 지니고 있는 기존의 메이저 뷰티 브랜드들과의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디 뷰티 브랜드는 주로 대형 제조·유통업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전통적인 소매 방식보다는 SNS 등의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온라인 유통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브랜드를 우선 알리는 것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디 뷰티가 주목 받는 이유

뷰티 전문 잡지 '얼루어(Allure)'는 인디 뷰티가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은 세포라와 CVS 등 뷰티 제품을 주로 접하는 대표적인 소매점뿐만이 아닌, 아직 유명하지 않더라도 독특하고 매력적이고 새로운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인디 뷰티 브랜드의 설립자들은 본인이 소비자로서 느끼는 니즈를 발견해 제품을 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분이 단순하고 과장이 없으며, 깨끗한 원료만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신뢰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더불어 인디 뷰티 브랜드는 설립자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윤 추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 조건과의 타협 없이 설립자의 뷰티 철학이 반영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뿐더러, 곧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의 뷰티 트렌드 중 하나인 '그린·클린 뷰티'는 인디 뷰티의 트렌드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디 뷰티 트렌드

인디 뷰티 전문 디지털 매체 'Beauty Independent'는 2019년 인디 뷰티 업계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세 가지로 추려 소개했다.

그 중 첫 번째로는 '그린·클린 뷰티' 트렌드가 소개됐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등으로 인한 그린·클린 뷰티 트렌드에 힘입어 인디 뷰티 브랜드는 올해에도 더욱 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그린·클린 무브먼트는 인디 뷰티 업계에서도 계속 핵심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아 지구·동물·환경 등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성분, 테스트, 패키징 등에 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린 뷰티 트렌드는 각 뷰티 브랜드들이 판매 활동의 모든 발자취를 공개하고 추적할 수 있는 투명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뷰티 기업들에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 예측된다.

그린·클린 뷰티에 이어 얼굴이나 몸의 피부에 바르고 흡수시키는 외부적인 뷰티 제품뿐만 아니라 직접 섭취를 통해 신체 내부로부터 건강과 아름다움을 챙기는 '인사이드 아웃(Inside-Out) 뷰티'나 '이너(Inner) 뷰티' 등이 점점 더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진료보다는 평소의 건강 상태나 웰빙 케어 등에 더욱 신경쓰며, 제약 업계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밀레니얼(Millennial: 1980~2000년대에 출생한 인구집단) 세대'의 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인사이드 아웃 뷰티 제품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Beauty Independent는 전통적인 이미지의 독립 매장을 탈피한 팝업스토어의 개념의 'Pod Retailing'의 확산을 인디 뷰티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Pod Retailing이란 분리된 작은 공간에 차린 캡슐형 팝업스토어로, 기존의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안의 일부 섹션에 인디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진열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큰 쇼핑센터의 복도나 통로 등 빈 공간에 들어선 Pod Retail 매장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실제로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자료=KOTRA 해외시장뉴스의 '美 소비자들, '인디 뷰티' 브랜드에 사로잡히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