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앱 인기, 의료계 마케팅 창구로 활용...위법 주의령
성형앱 인기, 의료계 마케팅 창구로 활용...위법 주의령
  • 임은주
  • 승인 2019.04.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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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앱 '바비톡'(사진=바비톡 홈페이지)
성형앱 '바비톡'(사진=바비톡 홈페이지)

최근 소비자들에게 성형·병원 후기 등 다양한 뷰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로 성형 앱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성형외과·피부과 등 의료계는 홍보·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나 자칫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의료계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바른 성형 정보 등을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이전보다 투명성을 강조한 다양한 성형앱이 출시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 성형앱은 성형 후기·견적·가격 등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그동안 대리수술, 대리댓글 등 믿을 수 없는 무분별한 성형 마케팅이 온라인에서 난무했었다.

'바비톡'은 자칭 대한민국 1등 성형 정보앱으로 성형후기가 강점이다. 월 방문자 수가 93만 명으로 누적 성형후기가 53만 개에 달하며 850개의 성형외과, 피부과, 클리닉이 입점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누적앱 다운로드는 220만 건이다.

'강남언니'는 사진 3장만 있으면 집에서도 성형견적을 라이브 상담으로 받을 수 있다.30만 유저들의 성형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200여개의 병원과 제휴돼 있다.50만 이상 앱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또 '쀼'는 자신의 성형리뷰를 쓰고 리뷰를 다른 사람과 지식을 공유하면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리뷰로 돈을 버는 컨셉의 앱으로 성형,다이어트, 코스메틱 등의 리뷰가 매일 새롭게 올라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사진=강남언니 홈페이지)
(사진=강남언니 홈페이지)

이처럼 다양한 성형 후기와 뷰티 관련 정보로 무장한 성형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병원들도 성형앱을 마케팅 통로로 이용하지 않으면 홍보가 쉽지 않아 특히 피부과,성형외과 병원들 모두 앱 활용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앱에서는 특가 이벤트를 운영하며 병원명·수술명과 함께 원래 가격보다 낮은 할인율을 표기해 낮은 가격과 서비스 제공 등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수술을 받은 사람이 전·후 사진과 함께 치료경험담을 올리는 형태의 게시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게시판에 올린 '치료경험담'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즉 한 명이 시술 결과가에 만족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좋을 것이란 보장이 없어 의료광고에서는 환자를 현혹할 수 있는 전·후 사진이나 치료경험담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치료경험담이 의료광고와 규정 위반뿐 아니라, 환자유인행위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 또한 현재 상당수 의료기관이 성형어플에 가입하고 있고, 일부 어플의 경우 해당 성형어플 회사와 계약한 의료기관을 외부 광고에 등장시켜 의료기관의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협은 위법성을 간과한 채 성형앱과 광고를 진행한 경우 의료관련법과 의료광고규정 위반에 따라, 교사·방조범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해당 의료기관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