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새 주인 누가 될까?
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새 주인 누가 될까?
  • 임은주
  • 승인 2019.04.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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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다.

4월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분의 현재 시장 가격은 약 3000억원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다.올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1조 3200억원이며, 당장 오는 4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아시아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4400억원이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4월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 오너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다음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을 거부했다. 채권단은 오너일가의 사재 출현, 아시아나 매각 등 실질적 수정 자구안을 금호측에 요구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수정 자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구했던 5000억원 안팎의 자금수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만 남게 된다.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그룹 매출은 3분의 1 수준이 되어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축소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시장에선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SK그룹,한화그룹,애경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롯데, CJ, 신세계그룹, 호텔신라도 복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2위 대형항공사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