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초래한 소비행태 변화…리조트↓·세탁소↑
미세먼지가 초래한 소비행태 변화…리조트↓·세탁소↑
  • 오정희
  • 승인 2019.04.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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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실태와 미세먼지가 초래한 소비행태 변화를 분석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은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관련 뉴스량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고, 미세먼지 뉴스량에 따라 업종별 매출액의 편차가 두드러지는 등 미세먼지가 한국인의 소비행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과 주요 업종별 매출액 변화

 

업종별, 요일별 소비행태에 영향 미쳐

2018년 한 해 동안 약 230개 업종, 900만여건의 신용카드 매출 집계 데이터를 분석한 동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 주유소 등 대부분의 업종 매출액이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관련 뉴스량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과 적은 날의 소비 편차를 업종별로 살펴본 결과, 리조트·콘도와 놀이공원은 뉴스량이 많은 날 30% 이상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차량 정비(-29%)와 렌터카(-18%), 호텔(-10%)과 고속도로 통행(-10%) 등 나들이와 관련한 업종의 매출액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쇼핑업종의 경우도 대형마트와 농산품직판장 등 오프라인 쇼핑 업종은 평일과 공휴일 상관없이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 매출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 쇼핑 업종은 매출액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편차 못지않게 요일별 특징도 두드러졌는데, 통신판매(+19%)와 대형 온라인쇼핑몰(+14%)은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을수록 휴일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놀이공원(-35%)이나 영화/공연장(-25%)은 평일 매출액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뉴스의 증가,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에 영향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민 3명중 1명이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응답하거나, 조사대상의 90% 이상이 '미세먼지가 많다'고 응답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동 연구소는 2013년의 미세먼지 예보제 시행(전년 대비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 150% 증가)과 2016년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전년 대비 90% 증가) 등의 정책 시행으로 '미세먼지'를 언급한 뉴스량이 2009년 약 1100건에서 지난해 약 3만 3000건으로 30배 가량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불안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량에 따라 달라지는 업종별 소비행태 변화 주목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정훈 연구위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은 날은 노후화된 기존의 차량 대신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평소보다 13% 증가한 반면, 중고차 구매는 2% 감소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소비 행태에 흥미로운 변화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이 뉴스를 통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인식하면서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는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에 따라 소비행동이 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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