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나날이 극성을 부리며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제품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대기오염은 심장병,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을 발병 혹은 악화시키는 주요 환경 보건의 위험요소로 꼽기도 했다.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야외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거나 430만 명의 사람들이 실내 오염으로 인해 약 43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내부 오염이 외부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 등 공기의 질이 삶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ICT 기술이 공기의 질을 관리해 주거공간의 공기 질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도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에 관련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번 CES 2019에서는 프랑스의 'R-Pur(알뿌)'가 만든 스마트 나노 마스크가 소개됐다. R-Pur의 스마트 나노 마스크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과 관련된 독성 물질들을 걸러 주는 제품이다. 독성 입자와 가스, 꽃가루, 심지어는 박테리아까지 걸러 주는 이 제품은 마스크에 통과된 공기를 분석해 내가 마시고 있는 공기의 질이 어떤지에 대한 정보와 필터 교환 주기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 주는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또한 중국의 경우에는 특히 봄과 겨울에 외부 오염 및 황사로 환기를 시킬 수 있는 날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부에 설치된 기존의 공기청정기로는 환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2019년 1월 '콜드초우(Cold Chow)'는 외부의 더러운 공기를 마음 놓고 정화 후 환기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플랜트(Plant)'라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플랜트는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해 ▲Open/Close 제어 ▲강약제어 ▲필터교환주기 ▲공기의 질 정보 등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알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이케아에서도 ICT 기술을 접목한 공기정화 제품을 선보였다. 커튼 자체의 재질이 미세머지와 포름알데히드 등의 오염물질을 스스로 분해해 집안의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마우리쵸 아폰소(Mauricio Affonso)가 개발한 이 '군리드 커튼(Gunrid Curtain)'은 패브릭이 빛에 닿으면 이에 반응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즉, 섬유에 적용되는 광물 기반 광촉매 코팅에 의해 군리드(GUNRID) 패브릭이 빛에 반응하며 실내 및 실외 모두에서 공기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공기의 질은 삶과 건강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곧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과 인공지능 등의 ICT 기술과 융합돼 단순히 공기 질을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기의 질을 좋게 만드는 기술로 그 응용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된다.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미세먼지 등 공기정화 테크트랜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