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하나금융 품에 안길까...카드업계 지각변동 예고
롯데카드, 하나금융 품에 안길까...카드업계 지각변동 예고
  • 임은주
  • 승인 2019.04.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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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며 카드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한화그룹은 이번 롯데카드 본입찰에 불참했다.

지난 4월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하나금융지주와 사모펀드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들어갔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는 도전하지 않아 카드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금융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긴다. 단순 자산 규모로 보면 업계 5위인 롯데카드와 7위인 하나카드가 만나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3위로 도약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른 지난해 카드사 자산규모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삼성카드(23조47억) ▲KB국민카드(20조5074억) ▲현대카드(15조9439억) ▲롯데카드(12조6527억) ▲우리카드(9조9831억) ▲하나카드(7조9847억) ▲비씨카드(3조6526억) 순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삼성카드(23조47억)▲롯데·하나카드(20조6374억) ▲KB국민카드(20조5074억) ▲현대카드(15조9439억) ▲우리카드(9조9831억) ▲비씨카드 순(3조6526억)으로 재편된다.

두 카드사가 만나도 고객층의 차별화로 중복 고객은 많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하나카드는 대다수가 금융거래를 하는 직장인들이고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들이 주류이기 때문이다.특히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소비력을 지닌 30~50대 여성 회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인수 기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후보자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하는 데에만 최소 1~2주의 시간을 투입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고용보장 및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은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간 2파전으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그룹이 대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온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