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회사들과 일을 진행하거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 스토어를 운영 중인 기업들은 반드시 수출신고를 거쳐야만 한다.
비단 수출신고 뿐만이 아니다. 해외의 기업들로부터 송금을 하고, 대금을 수령하거나 각기 다른 국가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고 물류를 수행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번거로웠던 일들은 해외로 나가게 되면 몇 배나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몸집이 큰 기업들은 어렵지 않게 이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사업을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나 복잡하기만 한 일들이라면 해결이라도 용이하지만 대금을 수령할 때 기존의 금융회사를 사용할 경우에는 수수료 부담이 걷잡을 수없이 커진다. 자본금 하나가 소중한 스타트업에게는 이 요소들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어디서든 현지 계좌를 가진 것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도와 주는 회사는 없을까? 물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스타트업을 돕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이중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합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오니아'를 알아보자.
회사명: 페이오니아(payoneer)
설립: 2005년
설립자: 유발 탈(Yuval Tal) 회장 설립
페이오니아는 2005년 설립된 글로벌 통합 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본사는 뉴욕에 있으며, 현재는 뉴욕 이외에도 이스라엘, 홍콩, 유럽, 한국 등 전세계 14 개 지사를 두고 있다.
국경 없는 디지털 시대에 페이오니아는 전세계 기업, 각 분야 전문 프리랜서, 온라인 셀러(seller)를 대상으로 빠르고 안전한 송금 및 대금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오니아의 주요 업무는 국가 간 거래하는 회사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고객과 가맹점을 연결해 주는 국제 카드사와는 달리, 페이오니아는 기업 간의 결제 중개를 담당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특히 대기업보다도 규모가 작아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약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사는 총 2000여 개에 이른다.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라자다(Lazada), 위시(Wish), 게티이미지 같은 글로벌 주요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기업은 물론 한국 온라인 셀러, 프리랜서 등 소규모 사업자까지 다양한 규모의 파트너 및 고객을 지원한다.
이처럼 크고 작은 기업들은 페이오니아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국가에서 결제 걱정 없이 다양한 통화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회사명: 페이오니아 코리아
설립: 2018년 1월
설립자: 이우용 대표
특히 아시아는 페이오니아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페이오니아는 아시아에서 거래 금액 기준으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강력한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수출이기 때문에 페이오니아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에 페이오니아는 고객 및 파트너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1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또한 페이오니아의 또 다른 특징은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시장에서 몸집을 키웠다는 점에 있다. 페이오니아는 국제 카드사와는 달리 온라인 무역을 진행하는 회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으며, 대기업보다는 소기업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자연스레 작은 짐을 빠르게 운송하는 형태를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서 발을 넓힐 수 있었던 페이오니아 코리아의 핵심 전략은 'PPP'다. 국경 없는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서 ▲사람(People) ▲프로덕트(Product) ▲파트너십(Partnership) 등 세 가지 요소를 현지화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전략이다. 고객 지원, 마케팅, 영업, 사업 개발 인력을 확충해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사업자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함께 중장기로 해외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솔루션도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에코 시스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 전략인 PPP의 완성인 셈이다.
국제특송기업 DHL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쇼핑 구매자 수는 2020년 약 10억 명에 달하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전통적 무역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셀러들이 단순히 해외 소비자에게 판로를 넓히는 것만으로도 평균 10~15%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페이오니아, 앞으로의 기업 목표는?
페이오니아 코리아 이우용 대표는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지닌 한국 사업자, 프리랜서, 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결제는 물론 파트너와 협력해 통관, 세무, 물류, 운송 등 해외 시장 진출 시 필요한 모든 업무의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페이오니아는 발전이 된 또는 신흥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처럼 쉽게 전 세계에서 대금을 송금하고 수령할 수 있도록 빠르고, 안전하며 낮은 비용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기존의 복잡한 외환 거래 시스템보다 빠르고 간결한 결제 시스템 제공은 물론 전사적자원관리(ERP) API 지원, 에코 네트워크시스템 활성화 등 서비스 다각화로 기업간 거래(B2B)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