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 '배달료' 인식 변화
'배달음식'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 '배달료' 인식 변화
  • 이예리
  • 승인 2019.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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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고, 그렇다고 나가서 먹는 것도 귀찮아하면서 배달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스마트폰 앱을 통한 배달 주문 서비스 이용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배달앱 성장과 함께 생겨난 '배달료' 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상당했는데 어느새 배달료를 내는 것에 무뎌진 소비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음식'과 '배달앱(APP)'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달앱을 이용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적인 식습관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10번 중 4.2번은 '외부음식' 이용

먼저 요즘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살펴 보면,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포장 및 배달해서 먹는 등 '외부음식'을 상당히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식사를 10번 할 경우 직접 조리를 해서 먹는 비중(5.8회)만큼이나 '외부음식'을 구입해서 먹는 비중(4.2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외부음식을 사먹는 비중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20대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아예 외부음식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할 때 외부음식의 이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은 최근 배달음식의 인기와도 관련이 깊은데, 그만큼 배달음식을 먹는 것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식습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대부분이 배달음식은 한끼 식사로 충분하고(87%), 손색이 없다(85.7%)는데 공감한 것이다.

배달음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결과로, 요즘은 그야말로 배달음식의 '전성기' 같다고 느끼는 소비자(2018년 77.4%→2019년 80.8%)도 좀 더 많아졌다. 

전체 64.2% "배달료는 원래 음식값에 포함돼야"

실제 이용경험과 관계 없이 배달앱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4.7%가 배달앱은 이용이 편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작년 조사에 비해 배달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편하다는 인식(2018년 67%→2019년 74.7%)이 더욱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10명 중 4명(39.1%)은 배달앱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달앱을 스스로에게 매우 중요한 앱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은 배달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20~30대 및 1인 가구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배달앱의 편의성에 만족해하면서도 '배달료'가 따로 부과되는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어떤 이유든 배달료는 왠지 지불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응답했으며, 왜 배달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63.7%에 달한 것이다. 

다만 201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배달료를 내면서까지 배달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는 인식은 감소(2018년 65%→2019년 57.8%)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료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예전보다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