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로 날다'...1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21.1%↑
현대차 '팰리세이드로 날다'...1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21.1%↑
  • 임은주
  • 승인 2019.04.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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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SUV 차량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실적 호조로 한때 2000억원대까지 추락했던 영업이익을 8000억원대로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의 개선을 위한 기업 문화 혁신을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장  설문조사로 중간 점검에 나섰다.

4월 24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6813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출액은 6.9% 확대된 23조9871억원을,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4% 늘었다.

판매는 줄었지만 오히려 매출은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국내외에서 102만1377대를 팔았다. 전년 동대비 104만9389대보다 2만8000여대(2.7%)가량 판매가 감소했지만 전년 동대비 1조5505억원(6.9%) 증가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뒤따랐으나 국내에서는 '신차 효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출시 차량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G9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8만3957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지난 1분기에만 1만8000여 대가 판매됐으며, 밀린 계약 대수가 3만여 대에 달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1분기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도 1만2000대 규모 예약 판매를 달성해 팰리세이드 효과에 힘을 다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지동차가 부진을 벗고 오랜만에 만족스런 성적표를 쥔 것은 정 수석부회장의 체질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SUV와 고급차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문화 변화 활동 관련 임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완전 자율복장 제도와 중식 가능 시간 확대 등에 관한 총 19개의 질문이 담겼다.

설문조사에는 현재 시행 중인 자율복장에 대해 시간·장소 등을 고려해 복장을 착용하는가' '불필요한 회의 혹은 문서 작성을 최소화하는가', '필요한 인원만 회의에 참석하는가' 등의 질문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 본격화된 기업 문화 개선 작업의 중간 점검 차원에서 진행으며 향후 개선 절차에 활용될 예정이다.그간 회의·보고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내부 지적이 잇따라 제기돼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변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부 분위기 개선을 위해 기업 문화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실제 직원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관련해 중간 점검에 나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