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식품업계, 앞다퉈 설비투자 '왜'?..HMR 호황에 생산라인 확충
[솔로이코노미] 식품업계, 앞다퉈 설비투자 '왜'?..HMR 호황에 생산라인 확충
  • 임은주
  • 승인 2019.04.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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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페이스북)
(사진=CJ제일제당 페이스북)

글로벌 경제 성장둔화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유독 식음료 업계는 설비투자 비중을 높이며 생산 라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식품 소비 트랜드가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식품 시장의 주도권이 HMR로 넘어가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이에 업체들이 앞다퉈 대대적인 투자로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600억원을 투자해 진천통합생산기지를 지난해 완공했다.진천통합생산기지는 햇반, 컵반, 조리육, 조리냉동 제품 등을 만드는 생산시설로 자동화 설비와 지능형 품질 관리가 가능한 최신 생산시설이다.

CJ제일제당은 진천통합생산기지를 설비투자로 2021년까지 냉동가공식품 라인까지 확충해 총 1조2000억원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밀키트 브랜드 '쿡킷' 매출을 키우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식품계열사인 롯데푸드는 냉장과 상온 위주의 제품 라인업으로 운영하던 '쉐푸드'의 제품군을 냉동까지 확장했다.이를 위해 최근 평택공장에 냉동 HMR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2020년까지 930억 원을 투자해 김천공장 설비를 증축하며 가정간편식 생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롯데푸드, 키즈 가정간편식((사진=파스퇴르 아이생각 홈페이지)
롯데푸드, 키즈 가정간편식((사진=파스퇴르 아이생각 홈페이지)

대상은 '안주야'가 큰 인기를 끌며 안주HMR 시장을 주도하며 냉동, 냉장공장인 단양, 제천공장을 인수해 HMR 라인을 확충했다. 단양공장에 안주야 전용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을 확충했다. 이밖에 SPC삼립과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도 HMR사업에 뛰어들며 생산라인 확충에 나섰다.

신규 공장을 짓는 대신 설비를 확장하는 기업도 있다. 오뚜기는 안양, 대풍, 상남의 공장 가동율이 98~99%에 달한다.이에 오뚜기는 610억원 규모의 설비 확장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동원F&B도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죽류 생산 시설을 확장을 위해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2020년 연매출 2000억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HMR 시장은 2012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급성장하며 오는 2020년엔 약 7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며 연간 30%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업체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며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지위 선점을 위한 치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더욱 빠르고 편한 제조과정을 가진 제품을 찾고 있다. 맛은 기본이고 제품군 또한 다양해지며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은 냉동 HMR.밀키트HMR, 1인가구 맞춤형 HMR, 키즈용HMR 등이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