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기 아까운 장소] 창의력 넘치는 디저트 카페
[나만 알기 아까운 장소] 창의력 넘치는 디저트 카페
  • 이지원
  • 승인 2019.04.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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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어디에나 있다. 집 앞에는 동네 카페가 있으며, 조금만 큰 거리로 나가면 연이어 줄지은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조용한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동네의 작은 카페들까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가장 큰 프랜차이즈 카페인 스타벅스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디야 커피는 2019년 3000호점 오픈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개인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성'은 수없이 쏟아지는 카페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와줘서고마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와 줘서 고마워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지어 선 이 곳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에 있는 마카롱 가게다. 조금만 늦어도 품절의 향연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대기하는 손님이 많다.

어떤 개성이 소비자들을 줄까지 서게 만들었을까?

와 줘서 고마워의 마카롱은 비주얼만 보고서는 마카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다양한 맛과, 갖가지의 색다른 맛을 마카롱 디자인에 그대로 옮긴 듯한 이곳은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발길과 눈길을 한 번에 끌어 당길 것이다.

계절마다, 시즌마다,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 국민들의 기념일마다 달라지는 메뉴로 차별점을 둔 와 줘서 고마워는 맛 또한 놓치지 않았다. 쫀득한 꼬끄와 두꺼운 필링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작은 '힐링'이 돼 줄 것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11길 22
영업 시간: 수요일~일요일 오전 11시~마카롱 소진 시 마감/ 매주 월요일, 화요일 고정휴무

(사진=때가이르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때가이르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때가이르매

규카츠와 피자, 햄버거 등을 한 곳에 모아 둔 이 곳은 아쉽게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기름진 맛이 날 줄 알았던 음식들은 모두 달달한 맛이 가득한 디저트 제품들이다.

딸기잼 양념을 바른 프라이드 치킨 닭다리와 레드벨벳 케이크의 진한 풍미를 담은 규카츠 케이크 등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색 디저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이끈다. 아쉽게도 현재는 특별한 메뉴를 주문받고 있지 않지만, 이후에도 특별한 시즌을 맞아 군고구마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맛 좋은 디저트와 미술관의 한 공간 같은 가게의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감성을 준다. 특히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특별한 경험까지 선사해 줄 것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8-2번지 4층
영업 시간: 오후 12시~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고정휴무

(사진=디저트연구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디저트연구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디저트연구소

조용한 홍대의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특별한 디저트 카페 '디저트연구소'가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화이트와 뮤트톤의 핑크빛 디자인으로 수놓아져 있어, 편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연구소의 메뉴판은 그 이름부터 특이한 제품들이 줄지어 있다. 복숭아, 선인장, 오렌지, 모래성 등 디저트 카페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름들이다. 메뉴의 이름만으로 놀라기에는 이르다. 주문 후 제공되는 디저트를 보면 메뉴와 99% 일치하는 디저트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상호명에 '연구소'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느끼는 힐링과 포근한 디저트는 지친 일상 속 달달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느낄 수 있게 해 줄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마길 22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그런가 하면 민트와 녹차 등 호불호가 갈리는 맛을 주력으로 내세운 카페들도 있다. 홍대에 있는 '민트하임'과 서울숲에 있는 '맛차차'가 대표적이다.

이름부터 그 가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두 디저트 카페는 어떤 개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을까?

(사진=민트하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민트하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민트하임

달달한 디저트와 상쾌한 민트의 만남. 민트는 '불호'를 외치는 소비자도 많지만 그만큼 극강의 '호'를 외치는 소비자들도 많은, 강력한 호불호의 주자이다.

매장 외관부터 안까지 '민트색'으로 꾸며진 이곳은 메뉴까지도 민트향으로 가득하다. 흔한 아메리카노와 라떼에도 민트향을 첨가해 색다른 개성을 남겼으며, 케이크에도 민트를 빼놓지 않았다.

호불호가 심한 민트를 주력으로 내세운 민트하임은 오히려 '민트 덕후라면 가 봐야 할 카페'라는 명칭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하나의 특색을 강력하게 내세워 자신만의 개성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28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사진=맛차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맛차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맛차차

통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유리창 밖에 펼쳐지는 서울숲의 풍경은 관심이 없던 사람도 '그리너리 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고, 힐링을 가져다 준다.

항상 똑같은 '녹차 라떼'에 실증을 느꼈던 혼족이라면 '맛차차'에서 새로운 말차의 맛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따뜻한 햇살과 푸른 숲의 풍경, 전문가가 선사하는 녹차의 맛은 다시금 녹차에 애정을 담을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이다.

다양한 맛의 녹차와 차에 어울리는 디저트, 차분한 공간과 담백한 설명으로 숲속의 힐링을 느껴 보자.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고정휴무

※하루 4세션으로 최대 2시간씩 예약제 티코스로 운영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