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직장인 금융 Tip] "번거로운 '액티브X' 없애라!" 블록체인 담은 '뱅크사인'... 소비자들의 반응은?
[초보직장인 금융 Tip] "번거로운 '액티브X' 없애라!" 블록체인 담은 '뱅크사인'... 소비자들의 반응은?
  • 이지원
  • 승인 2019.04.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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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세계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블록체인은 최근 금융권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2016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향후 세계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블록체인'이 선정됐다. 블록체인이란 중간매개나 시스템에 대한 의존 없이도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미 무역금융 등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1월 HSBC,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10개 은행들이 대출승인 시간 단축 및 사기위험을 줄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 출시한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은 최근 금융권에서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2018년 8월 도입된 '뱅크사인'이 대표적이다.

2018년 초, 정부가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해 복잡한 '액티브X' 없는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 2018년 8월, 전국은행연합회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시스템인 뱅크사인을 도입했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을 적용한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다.

현재 온라인이나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뱅크사인과 공인인증서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두 가지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① 이용처
공인인증서는 금융회사, 공공기관 사이트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뱅크사인은 도입 초기라 현재 15개 은행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점차 이용 기관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② 이용자
공인인증서는 개인, 개인 사업자, 법인 모두 이용이 가능하지만 뱅크사인은 개인 고객만 이용이 가능하다. 미성년자가 이용하려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③ 이용료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일반 전자거래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44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은행 및 보험용으로만 발급받는 공인인증서는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뱅크사인도 발급 비용이 없다.

④ 유효기간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지만, 뱅크사인 인증서의 경우 발급일로부터 3년이다.

⑤ 비밀번호
공인인증서는 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포함하는 10자리의 복잡한 비밀번호를 지정해야 하지만, 뱅크사인은 기본적으로 6자리 핀 번호를 설정하고 지문이나 패턴으로 추가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뱅크사인의 가입자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만약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 또는 교체한 경우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이용해지가 가능하다. 또는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뱅크사인 이용신청을 다시 하면 기존에 발급된 뱅크사인 인증서는 자동으로 폐기된다.

또한 은행앱이 삭제돼 재설치한 경우에는 이용 중인 뱅크사인을 계속 이용할 수 있으나, 뱅크사인 앱이 삭제된 경우에는 은행앱을 통해 뱅크사인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3년이라고 하지만 3년 동안 스마트폰 교체 등으로 유효기간 안에 다시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뱅크사인의 가입자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공인인증서보다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쉽게 체감할 수 없는 데다, 시중은행들은 오히려 자체 인증시스템을 개선·보완하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기 번거롭다는 문제점까지 드러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뱅크사인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7만 명~18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보안성과 늘어난 유효기간, 편의성까지 갖춘 뱅크사인이 외면받는 이유는 아직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이유가 크다. 최근 들어 공인인증서의 편의성이 향상됐으며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지문과 홍채 등을 통한 간편 인증 시스템과 자체 인증 시스템 개발에까지 나서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뱅크사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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