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반려동물 유튜브도 뜨는 세상
[이슈&트렌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반려동물 유튜브도 뜨는 세상
  • 이지원
  • 승인 2019.05.0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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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 원을 넘겼으며, 2020년에는 5조 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다.

최근에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펫팸족'의 시대를 알리기도 했다. 애완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애완동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가족의 일원인 것처럼 보살피고 반려동물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공급해 주는 사람들을 뜻한다.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인구와 늘어나는 1인가구의 수 덕분에 펫팸족의 수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을 대하듯 반려동물을 대하다 보니 자연스레 필요한 것이 많아졌으며, 현재는 '펫산업'이라고 불려질 만큼 관련 시장의 규모도 커진 상태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반려동물이라도 그 마음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혹은 정보를 찾지 않더라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에는 SNS와 유튜브 등에서도 동물을 주제로 한 게시물이나 정보성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영향력은 각 업계에까지 퍼져 최근에는 마케팅의 한 수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반려동물의 시대가 온 것이다.

(사진=크림히어로즈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크림 히어로즈

"크림 히어로즈의 영상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크림 히어로즈는 일곱 고양이와 집사의 일상 에피소드를 다루는 채널이다. 국내 유튜브 시장 중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 채널이 보편화될 수 있던 것에 일가견이 있는 채널이기도 하다.

국내 반려동물 유튜버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채널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는 모습을 보며 힐링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데 있어 소소한 팁도 알 수 있게 해 준다.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이 낯설게만 다가왔던 초기 시절, 크림 히어로즈는 힐링되는 고양이들과 시선을 이끄는 영상미로 순식간에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국내 유튜버 중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심지어 크림 히어로즈의 고양이들은 각자의 매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일명 '굿즈'까지 판매하고 있다.

구독자 수: 237만 2018명
주요 활동 채널: 유튜브

(사진=슈앤트리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슈앤트리

"놀라운 가위질 실력과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에 그만 넋을 놓고 만 것이어요"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다. 영상마다 바뀌는 강아지들에 시선이 뺏겨 10분 남짓한 시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강아지의 미용 영상을 게시하는 슈앤트리는 덥수룩한 털과 정리 안 된 상태의 강아지들이 프로 애견미용사의 손길을 받아 '환골탈태' 하는 모습을 담는다. 

아슬아슬한 듯 안정적인 애견미용사의 손놀림과 귀여운 강아지의 콜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구독자 수: 40만 3216명
주요 활동 채널: 유튜브

(사진=강형욱의보듬TV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강형욱의보듬TV

"강아지 강 씨, 강형욱이 전하는 반려견 정보"

반려견들의 마음을 너무 잘 헤아리는 탓에 '강아지 강 씨'라는 별명까지 얻은 강형욱 훈련사가 유튜브로 돌아왔다.

기존 EBS1 채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반려견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이에 비롯된 다양한 정보들로 1000만 반려인구들의 지지를 얻은 강형욱은 '강형욱의보듬TV'에서도 수많은 정보들을 전한다.

강아지 안는 법이나 훈련시키는 법 등 기초적인 정보부터 주인들의 궁금증이 담긴 Q&A 코너, 주인들이 몰랐을 반려견들의 생각까지 알차게 전해 주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독자 수: 50만 5865명
주요 활동 채널: 유튜브

(사진=핀크 홈페이지에서 캡처)

짱절미

"서사 완벽, 인절미는 갓벽"

도랑을 떠내려 온 작은 강아지를 구한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질문을 던졌다. 질문들과 함께 강아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랜선 집사'가 됐다. 서사까지도 완벽한 스타 강아지, '인절미'의 이야기이다.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인절미는 곧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들어졌다. 계정 개설 직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인절미는 무럭무럭 자랐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절미의 영향력에 최근 금융 업계 '핀크'에서는 인절미의 사진을 담은 체크카드, '절미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자들만 누릴 수 있다는 '빵'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빵을 먹을 시 인절미의 '띠부띠부 씰'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센터에도 기부돼 그 의미를 더했다.

팔로워 수: 91만 5000여 명
주요 활동 채널: 인스타그램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