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스타벅스' 콘센트 축소 논란..'카공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뉴스줌인] '스타벅스' 콘센트 축소 논란..'카공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 임은주, 정단비
  • 승인 2019.05.0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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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스타벅스의 매장내 콘센트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는 글들이 SNS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카페 운영자들은 장시간 카페에서 일을 보거나(코스피족) 공부를 하는 사람들(카공족) 때문에 손님들이 왔다가 돌아간다며 카공족과 코스피족들에 대한 속앓이를 하는 내용의 글들을 커뮤니티에 종종 올렸다.

이에 카페 주인들은 자구책으로 콘센트 수를 줄인다거나 1인 좌석을 늘리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대처를 해왔다.

이런 분위기에 스타벅스도 카공족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근 리뉴얼한 스타벅스 매장 이용 후기를 통해 콘센트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는 내용을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무료 와이파이 제공과 많은 콘센트, 편안한 분위기 등으로 카공족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번 스타벅스의 콘센트 줄이기 행보에 이용자들은 "소비자 편의 외면이다", "콘센트가 사라지면 가야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평상시 휴식을 위해 갔는데 4인석을 차지한 1인 노트북 이용객들 때문에 나왔다", "하루종일 자리 차지하는 건 심하다", "옆 테이블에서 공부에 방해된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소리도 들었다", "공부는 도서관에서 하면 되지 스타벅스에서 콘센트를 없애는 일이 이렇게 화제가 될 일인지도 의문이다" 등 카공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의 콘센트 축소 논란에 대해 데일리팝이 스타벅스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콘센트를 줄이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지하철역과 같은 곳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노트북 고객보다 편히 앉아 휴식을 취하다 가고 싶은 고객이 많아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콘센트가 설치된 큰 테이블 대신 소파 등 편한 좌석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전체 매장의 콘센트가 줄어들거나 없애고 있다는 오해가 생겼다"며 "카공족이나 코스피족들의 소비자 편의권은 문제가 없으며 콘센트를 줄이려는 의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3일 서을 성수동에서 1호점 영업을 시작한 블루보틀은 커피를 즐기는 경험을 극대화하면서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와이파이와 넉넉한 콘센트를 제공하는 국내 스타벅스와 다른 운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미 카공족들을 위한 카페라는 이미지가 강한 스타벅스는 이를 변화시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닌 문화를 마시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 콘센트가 없어진다고 해서 스타벅스를 가지 않을 사람들이 얼마나 줄어들지도 의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