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보사 거짓해명 '일파만파' ...인지시점 '2년 전 VS 올 2월'
코오롱, 인보사 거짓해명 '일파만파' ...인지시점 '2년 전 VS 올 2월'
  • 임은주
  • 승인 2019.05.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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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코오롱의 인보사가 세포 성분 교체 사실을 최소 2년 전에 알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정성 논란을 넘어 기업의 신뢰성까지 심각성이 확대되고 있다.

5월 6일 코오롱에 따르면 티슈진은 2017년 3월 미국에서 인보사 임상시험 3상 시작을위해 새로 선정한 생산업체 '론자'로부터 유전학적 계통검사(STR)를 진행한 결과 2액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티슈진 수뇌부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있다. 당시 티슈진 직원이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론자'의 답변에만 집중해 나머지 검사결과를 본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오롱 측은 현재까지 '2019년 2월 말에야 신장세포 변경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말 FDA요청에 따라 STR 검사결과를 받으면서 세포 성분이 '신장세포'인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코오롱은 해당 사실을 3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으며 3월 31일 식약처 요청에 따라 자발적 유통·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인보사에서 신장세포를 확인해 지난 4월 15일 판매중지 시켰으며 5월 3일엔 미국FDA,코오롱티슈진에 임상시험 중지 공문을 보냈다.

지난 4월 1일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판매중단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우석 대표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4월 1일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판매중단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우석 대표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같은 내용이 뒤늦게 제기된 배경엔 최근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사가 관련 내용을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취소 소송내용에 포함시키면서다.

미쓰비시다나베는 2016년 11월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의 일본 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5000억원 규모)을 맺었다가 2017년 말 계약을 파기했다. 현재는 계약금 262억원 반환을 두고 국제상업회의소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성분 변경 논란과 그 사실을 알게 된 시기 논란 조사를 위해 현지 실사를 통해 확인에 들어갈 할 계획이다.

한편 인보사 사태는 이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5월 7일 기준 코오롱생명과학(-25.4%)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29.72%) 주가 모두 급락세를 기록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