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라돈 공포'...이번엔 '전기매트·침구류'에서 검출
끝나지 않은 '라돈 공포'...이번엔 '전기매트·침구류'에서 검출
  • 임은주
  • 승인 2019.05.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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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라돈 검출량을 계측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침대의 라돈 검출량을 계측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번엔 전기매트와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제품이 발견됐다.전기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풍산업·신양테크·실버리치가 제조한 제품에서 안전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 라돈이 검출돼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이들 제품 모두 방사성물질인 모나자이트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삼풍산업은 전기매트 '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 등 2017년 3월부터  생산된 5개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트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9배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고 지금까지 585개가 판매됐다.

실버리치는 이번에 문제가 된 '황금이불','황금패드'침구류 2종을 2016년 8월~2017년 6월까지 총 1107개 판매했다.실버리치의 '황금이불'은 라돈이 안전 기준치의 1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양테크는 '바이오실키' 베개에 모나자이트를 썼고, 2017년 3월부터 이 제품을 총 219개 판매했다. 신양테크의 제품은 최대 6배의 방사능을 내뿜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블로거 캡처)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블로거 캡처)

원안위는 이들 제품을 제작하거나 판매한 업체들에게 해당 제품을 수거할 것을 명령했다.

문제는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판매한 '라텍스 시스템즈'는 방사능 안전 기준을 5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업체가 2015년 3월 파산해 수거명령을 내릴수 없다. 또 정확한 판매 기간과 수량도 파악할 수는 없는 상태다.

원안위는 "업체 파산으로 행정조치가 어려워 소비자 제보를 받아 라돈측정서비스를 진행하고, 제품별 안전기준 초과 여부와 폐기방법 등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방사능이 의심되는 제품은 즉시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제보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