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몰아치는 검은 물결, '흑당 버블티' 먹어봤니?
[이슈&트렌드] 몰아치는 검은 물결, '흑당 버블티' 먹어봤니?
  • 이지원
  • 승인 2019.05.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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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카스테라, 벌꿀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할인점, 인형뽑기방... 유행하는 것은 꼭 먹어 봐야 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갑툭튀' 메뉴들의 불티나는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유행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대만에서 시작한 검은 물결의 '흑당 버블티'가 국내에 진출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국내의 크고 작은 카페들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흑당 버블티'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기존의 버블티에 있던 타피오카펄을 흑설탕을 넣고 졸여 달달하고 쫀득한 식감을 주며, 크림까지 더해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버블티는 6~7년 전 국내에 상륙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던 쫀득한 식감이 인기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달달함을 더한 흑당 버블티는 SNS를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크림과 우유 베이스의 음료에 갈색 시럽이 만든 마블링은 절로 핸드폰을 들어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것도 이유다. #흑당버블티 #블랙슈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소비자들의 유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흑당 버블티를 맛보기 위한 소비자는 긴 대기줄을 서고 있다. 사실 대만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흑당 버블티의 인기가 대단했다. 대만 역시 흑당 버블티를 맛본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 후기를 남기며, 인기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한국은 2018년 9월에는 대만의 밀크티 전문점 '더 앨리'가 가로수길에 1호점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흑당 버블티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그 후 대만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타이거슈가'와 '쩐주단'이 한국 지점을 내놓으며 흑당 버블티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던킨도넛츠와 공차, 빽다방, 커피빈, 더벤티, 요거프레소 등 국내의 커피 전문점에서도 흑당 버블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타이거슈가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타이거슈가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타이거슈가

타이거슈가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완벽한 풍미로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만 흑설탕밀크티 브랜드 전문점으로, 대만 여행 시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손꼽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홍대와 강남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진출했으며,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총 8개국에 진출하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완벽한 맛의 흑설탕밀크티를 앞세웠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에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제조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에도 소개되며 그 명성을 떨쳤다.

A급 원유와 프리미엄크림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체 제작한 비법 흑설탕시럽으로 깊은 풍미와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한 타이거슈가의 흑당 버블티는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디저트 메뉴다. 특히 무방부제의 신선한 타피오카만을 사용해 4시간마다 새로 끓여내 버블까지 더욱 부드럽고 쫄깃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바와 쩐주 등 사이즈에 따른 타피오카 펄의 종류로 차별화를 둬 선택의 즐거움마저 더했다.

(사진=더 앨리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더 앨리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더 앨리

"밀크티계의 스타벅스가 되고 싶습니다"

남다른 브랜드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더 앨리는 고소한 우유와 정제되지 않은 '슈가 케인'으로 만들어 더욱 풍부한 슈가 시럽, 더 앨리가 직접 생산하고 삶아 쫄깃하고 달콤란 '디어리오카' 펄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18년 10월, 국내 가로수길에 처음으로 출시됐던 더 앨리는 국내 흑당 버블티의 시초가 됐다. 

다른 곳과는 달리 처음부터 섞어서 먹지 않고, 섞기 전 따뜻하고 달달한 시럽과 쫄깃한 디어리오카 펄을 먼저 먹길 추천하는 더 앨리의 밀크티는 항상 품절되기 일쑤다.

따뜻한 시럽과 쫀득한 펄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고, 그 후 우유와 함께 섞어 먹는다면 더욱 조화로운 맛을 자랑한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락토 프리' 우유로 음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섬세함까지 보여준다.

(사진=쩐주단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쩐주단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쩐주단

브라운슈가 밀크티와 버블티 전문점 쩐주단은 대만에서 매년 열리는 블라인드 테스트 밀크티 품평회에서 16곳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3월 말 부산 남포동에 론칭한 이후 현재는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지만 최근 서울의 홍대와 연남동, 건대 등에도 오픈 확정을 짓고 ▲인천 ▲대구 ▲울산 지점에도 런칭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쩐주단은 홍콩에서 주최된 부적절한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음식 중 최고의 맛을 찾아 수여하는 글로벌 푸드어워즈 'Anti Additive Association'에서 브라운슈가버블밀크티 부분 투스타를 수여하기도 했다.

화려한 비주얼이 아닌 진정한 '맛'으로 승부하는 쩐주단은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당도와 얼음의 양을 정할 수 있으며, 락토프리 우유와 두유로 변경도 가능하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