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택시에 비해 비싼 요금의 '타다' 과연 합리적일까?
[그것이 궁금] 택시에 비해 비싼 요금의 '타다' 과연 합리적일까?
  • 이예리
  • 승인 2019.05.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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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TADA)는 강제배차라는 새로운 개념과 쾌적한 실내공간을 무기로 카셰어링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019년 1분기 기준 타다는 애플 앱스토어 여행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10위권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운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요금은 택시보다 분명 더 높은데, 어떤 이유로 사람들은 타다를 꾸준히 찾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타다와 택시 간의 요금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타다의 각종 부가서비스와 그 한계점을 분석했다.

 

택시와의 가격 비교

사실 택시에 비해 타다 요금이 20% 정도 비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동 구간이나 이용 시간에 따라서 두 운행수단의 요금 격차 수준이 급격히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특정 구간과 시간대에 타다가 30-40% 가량 더 비싼 경우가 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원 이상의 차이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타다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택시를 타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타다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인지 살펴봤다.

낮 시간 장거리 구간은 택시가 훨씬 저렴

낮 시간 장거리 이동시에는 택시를 잡는 것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체증이 없는 비할증 시간대에 종로-분당 구간(25km 내외)을 주행하는 경우, 일반 택시요금은 2만 4000원 내외인 반면 타다 이용시에는 3만 2000원까지 책정돼 택시 대비 30%이나 비싸다. 이는 타다 비즈니스모델의 특성 상 차량 렌탈과 운전기사 고용 비용이 별도로 책정돼 기본요금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통체증과 할증이 없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장거리 이동시에는 타다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보다 경제적일 수 있다.

 

 

타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불금 보내 예정인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새벽시간에 서울 시내에서 단거리 이동시, 타다를 이용할 경우 택시와 거의 비슷한 요금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종로-압구정(7km 내외) 이동시, 택시와 타다 각각 8680원과 8600원으로 산정되어 오차 범위 내에서 요금이 동일하다. 

따라서 늦은 시간에 단거리 이동으로 인해 택시를 잡기 어려운 경우 타다를 이용하면 차량도 쉽게 잡히고, 비싼 추가요금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는 택시의 경우 야간할증(20%)으로 인해 타다와의 요금 차이가 거의 없어지며, 단거리 이용시에는 금액으로 환산한 실질적인 요금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할증 여부

할증의 문제를 논하지 않고 타다와 택시의 요금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다. 바로 위의 예시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아무리 택시 기본요금이 저렴해도 야간할증(20%)이 붙으면 타다와의 요금 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여기에 시외할증(20%)까지 추가되면 택시가 타다보다 비싸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아무리 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더라도 40%의 추가할증이 붙으면 타다와의 기본요금 차이는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할증은 택시에만 적용될까? 그렇지 않다. 타다도 마찬가지로 최대 40%까지 할증이 추가될 수 있는데, 할증의 정도는 출발지의 수요-공급 평형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하철 막차시간, 출퇴근, 점심시간, 공연, 운동경기 종료와 같이 특정 지점에 수요가 몰리는 경우 타다 시스템이 수요를 인지해 1.1배 내지 1.4배의 할증을 자동적으로 부과한다. 리서치 팀에서 직접 타다 앱을 이용해본 결과 지하철이 끊기는 0-1시 전후로 요금이 최대 40%까지 할증됐으며, 주요 상권(종로, 압구정, 강남, 홍대입구 등)을 중심으로 요금 할증이 자주 나타났다.

 

 

할증률 예측 및 비교, 생각보다 쉽다

타다와 택시 모두 할증률을 사전에 알 수 있으므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자신에게 적용되는 할증이 얼마인지 사전에 알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택시는 새벽시간(0-4시)에 이용시 20% 할증, 시계외 운행시 20% 할증이 붙는다. 

타다의 경우 앱으로 차량 예약시 우상단의 노란색 박스 안에 '1.X배'라는 숫자를 통해 할증비율을 알려준다. 10% 이내의 작은 차이라면 이동속도나 체증구간에 따라 정확한 요금차이를 예측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30-40% 이상의 할증 차이가 난다면 선택은 간단해진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교통비를 아끼는 열쇠는 사전 정보탐색, 그리고 여정을 미리 계획하는 데에 있다.

 

 

그럼에도 타다를 선택하는 이유

택시보다 대체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고객층이 불어난 것은 타다의 원활한 차량 예약제도와 차별화된 승차경험 때문이다. 카카오택시 등 다른 택시예약서비스와 달리 무조건 배차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목적지에 따라 요금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오랫 동안 외국의 승차공유(ride-hailing) 시스템의 투명성을 선망하던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또 표준화된 고객 응대 매뉴얼과 안락한 차량, 차량내 부대시설이 신세대 소비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타다'라는 현상을 통해 입증됐다. 서비스 개시 첫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타다가 규제의 장벽을 넘어 우리나라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타다를 이용하실 분들을 위한 조언

타다는 아직 완벽히 정착된 서비스가 아니다. 서비스 확장이 아직 현재진행형 단계인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인해 타다 차량 배치시간에 최대 15분 이상 걸려 급하게 이동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출발 가능 지역이 서울, 인천(일부), 분당, 과천 4개지역에 제한되고 있어 지방은 물론이고 수도권 거주자더라도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타다 차량은 자동차 책임보험에는 가입되어 있으나, 사고시 승객 본인의 부상과 사망에 관한 보험 규정은 별도로 공시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 관해 저희 리서치 팀에서 타다 측에 문의를 시도하였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여느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https://www.valuechampion.co.kr/타다는-정말-그렇게-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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