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차량 절반이 전기차로 바뀐다...벤츠·폭스바겐 등 '탈내연차' 선언
2040년, 차량 절반이 전기차로 바뀐다...벤츠·폭스바겐 등 '탈내연차' 선언
  • 임은주
  • 승인 2019.05.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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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폭스바겐 페이스북)
(사진=폭스바겐 페이스북)

오는 2040년이 되면 세계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잇따라 '탈내연차'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배터리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전기자동차는 휘발유나 디젤 자동차의 구매가격과 비슷해졌다. 이에 작동 비용이 덜 드는 전기자동차가 소비자들에게 더 경제적인 선택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곧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15일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발표한 ‘2019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승용차 판매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BNEF 전망치보다 2% 상승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전 세계 200만대에서 2030년 2800만대, 2040년에는 56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204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이 52%로 예상됐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8500만대에서 2040년에는 4200만대로 감소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버스는 2040년까지 시내버스 판매량의 81%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버스의 전기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교통 분야로 전기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40만대에 이르고 있다. 전기 벤과 트럭은 2020년대부터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 상용차는 유럽, 미국, 중국에서 소형 상용차 판매의 56%를 차지하고 중형 상용차 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확대 요인 중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이 크다.지난 2010년 이후, 배터리 비용은 제조업의 개선과 배터리 공장이 대거 건설됨에 따라 85%까지 하락했다. 2020년대 중반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계속 선두를 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은 강화된 연비 규제 등으로 미국을 추월해 2위로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유 모빌리티는 개인 승용차보다 훨씬 빠르게 전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유 모빌리티에서 전기차는 1.8%를 차지하나 2040년에는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각사 페이스북)
(사진=각사 페이스북)

이런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흐름의 변화에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탈내연차'를 선언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로드맵 E'를 발표하며 2026년부터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2040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의 친환경(탄소중립)화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감과 틸탄소화로 인한 기업의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13일 친환경차 정책인 '앰비션(Ambition) 2039'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판매차량의 50% 이상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2039년에는 트럭, 버스, 승합차, 공업용 차량 등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전기차 전환으로의 목표는 없으나, 올 1월 시무식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3개 포함, 전동화(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기 구동력 활용) 4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에 8조원가량을 투자해 대중화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