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327명 병원 치료...구토·어지럼증 호소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327명 병원 치료...구토·어지럼증 호소
  • 임은주
  • 승인 2019.05.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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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탱크에 물을 뿌려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토탈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탱크에 물을 뿌려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토탈 공장 유증기 대량 유출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근로자와 주민이 계속 늘면서 320여 명을 넘고 있다. 한화토탈은 사과문을 발표해 대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밝혔다.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피해자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두통, 구토, 어지러움, 눈 따가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서산시는 오늘(20일) 오전에도 주민 125명이 치료를 받는 등 지금까지 327명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공장 인근인 대산읍 주민들이라며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17일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는 낮 12시 30분쯤 발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해 이 열로  저장된 유기물질이 기화되면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월 18일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 공단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공장 가동을 정지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토탈은  추후 사고로 인한 건강 이상 발견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키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