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맥주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 국회정상화는 '아직'
3당 맥주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 국회정상화는 '아직'
  • 임은주
  • 승인 2019.05.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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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가 5월 20일 오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5월 20일 오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어젯밤(20일)맥주회동을 가져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 5월 국회 소집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같은날 당정청은 일반 경찰의 수사 관여를 통제할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하는 등 경찰개혁안을 확정했다.

5월 20일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만나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현안에 대한 비공개 논의는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3자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5월 16일 이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고,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누가'가 되겠다던 나 원내대표도 맥주 회동에 응하면서 마련됐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경위와 서로의 입장 정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다음에 (만나) 얘기하는데 (오늘 회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진전된 내용은) 특별히 없다"며 "내일이든 모레든 계속 만날 계획인데, 이르면 내일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파행이 안타깝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각 당 입장들을 서로 확인하고 그 속에서 국회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확 결정 내리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조만간 빨리 다시 한번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3당 원내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5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청협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청협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당정청은 국회에서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협의회를 열고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을 분리하는 내용의 경찰개혁안을 확정했다.

일반 경찰의 수사 관여를 통제할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보경찰이 정치에 관여할 경우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관련법에 명문화하고, '경찰정보 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관여와 불법사찰을 원천차단하기로 했다.

또 경찰대의 고위직 독점을 해소를 위해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편입학을 허용하며 각종 특혜도 축소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찰 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