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 4일 근무제' 도입...최태원의 경영철학 ' 행복한 직장'
SK그룹 '주 4일 근무제' 도입...최태원의 경영철학 ' 행복한 직장'
  • 정단비
  • 승인 2019.05.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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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사진=SK 홈페이지)
최태원 SK회장(사진=SK 홈페이지)

SK그룹이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번 조치는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5월 21일 SK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지난해 말부터 격주 '주 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다 올해 1분기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월별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을 보통 쉬도록 정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 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

이는 최 회장의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 에너지와 바이오·제약, 소재 등 야근이 잦은 주요 계열사에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룹의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가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면서 전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SK그룹의 주 4일제는 계열사별 근무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직원 수가 각 150명 수준으로 적어 주 4일 근무가 가능하지만,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SK이노베이션이나 SK하이닉스 등까지 도입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은 개인의 역량 강화 뿐 아니라 업무 성과 증대까지 이루어지는 선순환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 주 52시간 안에서 탄력 근로시간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해 근로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