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대 높아진 인터넷 은행, 모두 탈락 '당혹'...키움 '혁신성'·토스 '자금력' 미흡
잣대 높아진 인터넷 은행, 모두 탈락 '당혹'...키움 '혁신성'·토스 '자금력' 미흡
  • 임은주
  • 승인 2019.05.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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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월 26일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불허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월 26일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불허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초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든지 적어도 한 곳은 받을 거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나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금융위원회는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두 컨소시엄에 대한 예비인가가 부적절하다고 권고한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외부평가위는 키움뱅크에 대해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과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각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직접 브리핑에 나서며 "두곳 다 안되리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고 평가 결과와 심사 결과를 오전에 듣고 당혹스러웠다"며 "두 컨소시엄이 각각의 측면에서 평가 위원들을 설득하기엔 상당히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브리핑에서 "인터넷은행 영업 과정에서 추가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추가 자본 조달에 관한 부분을 인가 신청서에 담도록 했고 이를 평가 배점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심사가 보다 깐깐하게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층 높아진 심사기준에 향후 예비인가를 신청하려는 사업자들은 '혁신성과 안정성' 모두 빠짐없이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탈락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3분기에 진행될 재인가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 측도 사업의 재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금융위는 올해 3분기에 다시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