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네이버·카카오 '커머스 키운다'...플랫폼 경쟁력·간편결제로 이커머스 공략
[뉴스줌인] 네이버·카카오 '커머스 키운다'...플랫폼 경쟁력·간편결제로 이커머스 공략
  • 임은주
  • 승인 2019.05.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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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뉴시스)
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뉴시스)

플랫폼 경쟁력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보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가파르다. 양사는 앞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 커머스 사업을 키울 것을 공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25일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5.4% 증가한 1조5109억원을, 영업이익은 206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 플랫폼은 6693억원으로 1분기 전체매출의 44%에 달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1분기 동안 커머스, 콘텐츠, B2B를 중심으로 성장의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커머스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새 먹거리로 육성해 3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비즈니스플랫폼 부분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9%,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6693억원으로 성장했다. 1분기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는 26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1곳당 거래액도 증가해 연매출 1억원을 넘는 스마트스토어 수는 전년동기 30%,  연매출 5억원 이상 수는 40% 증가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영역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을 통해 쇼핑을 뉴스와 동등한 위치에 놓고 있다.  뉴스는 첫 화면(검색)의 오른쪽, 쇼핑은 왼쪽에서 이용하도록 했다. 현재 모바일 네이버 방문자 74%가 옛 버전이 아닌 새로운 네이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 5월 9일 열린 콘퍼런스콜(실적 발표회)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7063억원과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166.5% 급증했다. 플랫폼 부문성장이 두드러져 매출 3131억원으로 지난해 동 대비 35% 늘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 중 카카오톡 매출은 같은 기간 43% 성장한 1269억원으로나타났다. 이는 카카오톡 안의 메시지 광고의 성장, 선물하기 이용자 증가에 따른 커머스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거래액 10조원을 달성, 신사업 부문의 1분기 매출(598억원) 172% 증가를 견인했다.

향후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한 수익창출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오늘 생일인 친구’를 친구목록 상단에 배치하며 '선물하기'와 연계해 커머스 매출을 확대했고, 광고·이벤트 메시지를 전송하는 '플러스친구'를 통한 사업확대도 지속해왔다.

또 주문생산 기반 상거래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자회사로 지난 2017년 독립했으며, 1~2주간 선주문을 받고 주문 받은만큼만 생산 및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총 1743개 제조업 및 창작자가 이용했고, 고객 약 85만명이 주문생산에 동참해 413만개 제품이 판매됐다.

한편 쿠팡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강화는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쿠팡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초저가와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반면 네이버 쇼핑은 ‘편리함’을 앞세운다. 2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버 페이는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에 회원가입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유통의 격변 속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는 곳(Share of wallet)’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34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 내 1회 이상 물품을 산 비율은 네이버쇼핑이 53.9%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는 ‘쇼핑 경험’이 64%, 사이트 이용의 편리(48%), 결제 편리성(13%)의 반응이 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