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로 승부? 이젠, 콘텐츠다...호텔 '스토리를 입히다'
럭셔리로 승부? 이젠, 콘텐츠다...호텔 '스토리를 입히다'
  • 오정희
  • 승인 2019.05.30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스케이프는 인테리어 전문가인 자크 가르시아와 협업해 19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 사회에서 유행한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다 (사진=레스케이프)
레스케이프는 인테리어 전문가인 자크 가르시아와 협업해 19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 사회에서 유행한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다 (사진=레스케이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잡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 금방 고객들에게 외면받는 시대다. 호텔업계도 더 이상 기존의 명성이나 럭셔리한 외형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이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나 차별화된 콘텐츠로 호텔에 스토리를 입히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특급호텔 '더 플라자'는 2019년 호텔업계 최초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동양 사상인 풍수지리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호텔 내 다양한 상품으로 단계별 선보인다. 돈과 행운이 모이는 곳으로 기업인 고객과 결혼, 상견례 등을 원하는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객실 패키지 이름도 '풍수지리'로, 전통 종가의 상차림을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웨딩 패키지에도 풍수지리 콘셉트를 적용해 명당에서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지낼 수 있도록 스위트 객실을 제공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인테리어 전문가인 자크 가르시아와 협업해 19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 사회에서 유행한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다. 입구부터 설치된 실내 생화 장식과 다양한 소품들은 SNS용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개화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신여관 패키지'를 선보였다.(사진=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개화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신여관 패키지'를 선보였다.(사진=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여름 시즌을 맞아 ‘작업의 코스’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이 패키지는 6월~8월까지 선보이며 슈페리어 더블 객실 1박과 연극 ‘작업의 정석’ 티켓 2장으로 구성된다. 호텔 가까이의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관람하고 호텔로 이동해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연인과의 대이트를 즐기도록 구성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뉴트로 스타일의 객실을 조성해 고객들이 이비스 스타일만의 개화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신여관 패키지'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익선동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는 지난해 말부터 개화기 의상 전문대여샵 '경성의복'과 손 잡고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한적한 바캉스를 보내려는 호캉스족이 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 콘텐츠가 늘었다. 롯데호텔제주는 지난 4월 '헬로키티 캐릭터룸' 20실을 단장했다. 벽과 카페트 등 외관뿐 아니라 칫솔, 비누, 커피포트 등 작은 소품까지도 전부 헬로키티 캐릭터를 넣어 점유율을 높였다.

켄싱턴호텔리조트도 가족 고객들을 위해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 전국의 호텔 3개 지점과 리조트 7개 지점, 콘도 2개 지점은 자동차를 테마로 한  '마이 카 키즈 룸'을 도입했다. 또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포인포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 라운지를 오픈해 동화와 요리, 알파벳 등 다양한 테마 수업을 진행한다.

켄싱턴호텔리조트의 '마이 카 키즈 룸'(왼쪽)과 롯데호텔제주 '헬로키티 캐릭터룸'(사진=각사 홈페이지)
켄싱턴호텔리조트의 '마이 카 키즈 룸'(왼쪽)과 롯데호텔제주 '헬로키티 캐릭터룸'(사진=각사 홈페이지)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ARF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9kg 이하 반려 동물 2마리까지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애완동물과 함께 투숙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동반 투숙한 객실을 같은 층에 배치했다. 레스토랑 출입은 제한되지만 로비나 다른 공간에서는 애견과 함께 이동할 수 있다. 고객에게는 알로프트 브랜드 전용 침대와 그릇, 배변판을 투숙 기간 내내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필라테스 온 더 루프톱'행사를 최근 진행했다. 호텔릐 최상부층에 위치한 풀사이드 루프톱 가든에서 진행된 필라테스 클래스로 호텔 고객 등이 강사와 함께 필라테스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후에는 루프톱 가든에서 핑거 푸드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 파티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