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 3호, 1단 로켓 변산반도 서쪽 140km 지점에 낙하 예측
北 광명성 3호, 1단 로켓 변산반도 서쪽 140km 지점에 낙하 예측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3.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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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 예고한 광명성 3호 위성을 운반하는 장거리 로켓의 1단 로켓이 변산반도 서쪽 140km에,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190km 지점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광명성 3호가 발사 후 두 위치에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6월 1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 1874호는 'any launching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위성 또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다고 결의한 것이다.

대북결의안 1874호는 북한이 향후 인공위성을 발사하더라도 불법이라는 내용을 삽입해 논란을 없앴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이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대북결의안 1874호를 위반한 것인 만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위성발사만을 미사일 위협, 도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비난하는 것은 명백히 인공위성 발사문제에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위성발사에도 국제 규정과 관례를 원만히 지켰다"며 "이번 위성발사 역시 국제적 규정과 절차에 따라 관련 국제기구에 필요한 자료를 통보했고 다른 나라 전문가와 기자들을 발사 현장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주변국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공화국 압살정책의 전형적인 발조로서 우리의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 미국과의 2.23 합의보다 자신들의 내부 결속을 더 중요시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장거리 미사일 능력까지 과시해서 장기적으로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