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기업 M&A 활성화…"국내 시장은 경쟁촉진 효과 미약"
글로벌 핀테크 기업 M&A 활성화…"국내 시장은 경쟁촉진 효과 미약"
  • 오정희
  • 승인 2019.06.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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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은 여전히 금융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대비 금융시장 경쟁촉진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해외 감독기구(FSB)·글로벌 컨설팅업체(KPMG, McKinsey)·해외 언론(포브스)·글로벌 리서치업체(CB-Insight) 보고서 등을 토대로 '글로벌 10대 핀테크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로는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 확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잠식 가속화 ▲핀테크 기업과 전통 금융기관간 협력 강화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 확대 ▲핀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 성공 추세 둔화 ▲금융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인슈어테크의 성장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 ▲레그테크 투자 가속화 ▲사회적 혁신금융의 부상 등이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에서는 지급결제 분야 중심으로 거래규모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다수 성사되는 등 핀테크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 비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내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소수의 핀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회사 등의 직·간접적 자금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4년간 국·내외 VC의 국내 핀테크 기업 투자는 총 96건으로, 이중 인수합병(9건)은 10%에 불과했다. 2015년 이후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총 3건에 불과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핀테크 기업과 협력․경쟁을 통해 핵심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핀테크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을 중심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핀테크 발전이 금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 효용이 향상되도록 핀테크 발전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