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에 민감한 소비자들, 모바일 기기로 읽는 '전자책' 이용 늘어
책값에 민감한 소비자들, 모바일 기기로 읽는 '전자책' 이용 늘어
  • 정단비
  • 승인 2019.06.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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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어떻게든 책을 읽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쉬운 독서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들고 다니는 모바일기기로 언제 어디에서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독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서' 이용 및 '도서정가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최근 2년 동안 단행본을 기준(전자책 포함)으로 평균 16.2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높아

책을 읽는 방식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독서습관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는 방식(66.4%)이지만, 스마트폰/태블릿을 활용해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59.9%)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는 전자책의 대중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가 책을 '사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76.5%)가 많았다. 

또한 요즘에는 책이 '구매'보다는 '소비'의 성격이 강하고(63.5%), 앞으로는 책의 '소장' 가치가 낮아질 것 같다(56.6%)는 다수 소비자의 인식도 향후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기보다는 전자책을 대여해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63.5%가 앞으로 월정액 도서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이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과반수,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책값 비싸진 것 같다"

한편 2014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도서정가제'도 소비자들의 도서 구입 및 독서 활동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가격' 측면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전체 과반수(55.9%)가 도서정가제의 시행 이후 책값이 비싸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도서정가제의 시행은 책을 소비하는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온라인 서점의 이용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절반 가량(51.2%)이 도서정가제의 시행 이후 온라인 서점의 이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아예 책을 구입하는 비중이 감소했다고 말하는 사람들(41.9%)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종이책을 구입하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책을 소비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10명 중 4명 정도(37.3%)가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전자책 이용이 증가했다고 말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