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정보] 90년생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그 시절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TMI 정보] 90년생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그 시절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 이지원
  • 승인 2019.06.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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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0대 청년인데,

내 동년배들 다 이대 못 갔다고 슬퍼한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축제날에는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사진=페이스북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에서 캡처)

지난 2019년 5월 15일, 이화여자대학교의 축제 '대동제'에는 학생들의 힘찬 함성이 쏟아졌다. 일대를 울리는 학생들의 힘찬 함성 뒤로는 힙합과 아이돌의 노래가 아닌, 어릴 적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멜로디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대동제 본무대 공연 첫 번째 초대 가수는 2004년 '달빛천사' 주인공 루나 역을 맡아 오프닝과 엔딩곡을 불렀던 이용신 성우가 올랐다. 이용신 성우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현장에서의 호응 또한 아이돌 가수 못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그 시대 학생들은 본인들이 듣고 자랐던 익숙한 목소리에 환호했으며, 학생들은 어릴 적 즐겨봤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를 다시금 되새기며 너도 나도 주제곡을 '떼창' 하기에 이르렀다.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게시물에 달린 이용신 성우의 댓글 (사진=페이스북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에서 캡처)

이처럼 1990년대, 달빛천사와 '달의요정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 등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이었던 방과후의 6시 언저리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가리지 않고 TV 앞으로 모여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같은 것을 보고 자라며 같은 추억의 교집합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1990년대생들은 함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것에 있어 쉽게 열광하는 것이다.

슈퍼마리오 장난감을 얻기 위해 맥도날드 앞에 줄지어 섰던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일컫는 말)'는 보통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 새로운 추억을 안은 '20대 키덜트'가 생겨나며 미디어 등 유통업계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90년대생들의 향수를 일으킬 만한 컬래버레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웨딩피치'나 '카드캡터 체리', '짱구는 못말려' 등은 패션업계나 주얼리 브랜드, 뷰티 브랜드 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이제는 어른이 된 시청자들 앞에 다시금 나서는 중에 있다. 그 파급력 또한 엄청나다.

주얼리 브랜드 '클루'와 애니메이션 '웨딩피치'의 컬래버레이션 (사진=클루 홈페이지에서 캡처)

이처럼 키덜트 마케팅이 성행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어릴 적 보던 영화를 보며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다. 지친 일상 속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구가 무의식적으로 생겨나며 그 감정을 일깨우는 매개체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던 '투니버스'를 통해 옛날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줬으면 한다는 요청도 종종 들려오며, "투니버스 리즈 시절에 태어나 행복했다"는 등 '투니버스 리즈시절'이라는 검색어가 걸릴 만큼 1990년대생들은 그 시절 보던 애니메이션을 추억하고 있다.

유년시절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은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추억하고, 때로는 친구와 함께 그 애니메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겁게 수다를 떨곤 한다. 그 시절, 흔히 말하는 투니버스의 리즈 시절 학원 가방을 메고 TV 앞에서 보던 그때의 향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다시 되짚어 보자.

 

(사진=단행본 '달빛천사', 알라딘에서 캡처)

달빛천사

가수를 꿈꾸는 시한부 소녀 루나는 목에 병이 있어 수술을 해야 하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목소리를 잃을 수 있기에 루나는 수술을 한사코 거부한다. 이러한 루나에게 저승사자 콤비인 멜로니와 타토가 찾아와 예상치 못한 도움을 준다.

루나는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에이치를 여전히 그리워하며, 타토는 그런 루나에게 마음을 느낀다.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절절한 신파라고도 할 수 있다. 조금은 오글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1990년대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오글거림'은 예전의 추억에서 만큼은 예외이다.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더라도 예전 추억을 돌이켜보며 웃기도 하고, 달빛천사라는 애니를 보며 어릴 적처럼 솔직한 감성으로 애니를 즐긴다.

특히 달빛천사가 국내에서 히트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원작인 '만원을 찾아서'을 초월한 더빙 실력일지도 모른다. 당시 신인 성우였던 이용신 성우는 52화라는 달빛천사를 맡게 됐지만, 노래 실력과 목소리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실력으로 명성을 떨쳤다. 더불어 달빛천사의 OST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달빛천사가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2004년, 당시 투니버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나루토'와 '이누야샤'를 제칠 정도로 달빛천사의 인기는 대단했으며 그 인기는 최근에 들어서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단행본 '나루토', 알라딘에서 캡처)

나루토

만화 나루토는 주인공 나루토를 중심으로 한 '닌자'의 세계를 다룬 만화로, 천방지축 고아인 주인공 나루토가 나뭇잎 마을의 지도자인 '호카게(火影)'가 되기 위한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들과 스승, 동료들의 도움으로 점차 강한 능력을 얻게 되는 나루토는 반대 세력과 무쌍히 맞서기도 한다.

닌자라는 특이한 소재와 그만의 확실하고 개성있는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다룬 나루토는 1990년대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나루토의 오프닝으로 사용된 가수 버즈의 '활주'와 나루토가 술법을 사용할 때 선보이던 손동작은 그 시대 소년들의 따라하게 만들기도, 닌자가 된 것처럼 나루토의 오프닝을 부르며 복도를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만들기도 했다.

어른이 된 후 다시 보더라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나루토는 수많은 번외편이 출시되는 것은 물론 30개 국 이상에서 번역되며 전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화 '이누야샤: 시대를 넘어선 마음', 네이버 영화에서 캡처)

이누야샤

이누야샤는 탄탄한 대서사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투신, 캐릭터들의 '캐미'와 비주얼까지 빠지는 것 없는 요소들로 1990년대생들의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남아 있다.

'대(大) 요괴'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半妖)' 이누야샤와 우물을 통해 '전국시대'로 오고갈 수 있게 된 가영이가 요괴를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며 소원을 들어주는 '사혼의 구슬' 조각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존재가 모호한 이누야샤와 가영이가 달려온 시대의 간극, 갖가지 요괴와 악당 '나락'으로 인한 스토리는 어렸던 1990년대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또한 이누야샤의 동료들과 금강, 셋쇼마루 등 존재감 있는 서브 주인공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꼬마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리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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