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계속 증가 '전체 인구의 10.9%'...고민 1위는 女 '경제력'·男 '외로움'
1인 가구 계속 증가 '전체 인구의 10.9%'...고민 1위는 女 '경제력'·男 '외로움'
  • 임은주
  • 승인 2019.06.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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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해 인구 자연 감소 시점이 지난 뒤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의 최대 고민은 여성의 경우 경제력, 남성은 외로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6월 23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2017년 기준 약 562만 가구로, 전체 인구의 10.9%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56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이전보다 빨라졌다.

보고서는 "미혼·이혼 인구의 증가 등 가구 형태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1인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1인가구의 생활 형태가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1인 가구가 우리나라 총인구가 줄어드는 2028년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인가구 비중의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서울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30%를 넘었다.

혼자 사는 가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여성들은 모든 연령층에서 경제력을 가장 큰 고민으로 응답한 반면, 남성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30~50대가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자료=KB금융그룹)
(자료=KB금융그룹)

또 1인가구는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월평균 123만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절반가량에 불과한 약 70만원만 투자·저축하고 있었다.

특히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특히 결혼 의향이 없는 1인 가구 중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듯하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34.5%에서 올해 38.0%로 높아졌다.

1인 가구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82.5%)이 압도적이었으며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73.4%) 응답도 높았다. 이어 '직장과 학업에 몰입 가능'(14.7%), '가족 부양 부담 없음'(13.8%) 등의 의견도 나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