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한국 중국 일본, 무섭게 증가하는 '가정간편식' 수요
[솔로이코노미] 한국 중국 일본, 무섭게 증가하는 '가정간편식' 수요
  • 이지원
  • 승인 2019.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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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무섭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무섭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1년 8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3조 5000억 원으로 약 4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2021년에는 7조 5000억 원 규모로 몸집을 불릴 것이라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가정간편식의 시장규모가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현대인들의 바빠지는 생활 때문인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23.9%였던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17년 28.6%까지 증가했으며, 바빠지는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1인가구와 다인가구를 불문하고 잘 차려진 한 끼 식사를 차리기 힘들기 때문인 것이라 추측된다.

기술의 발전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냉동 보관 및 운송 기술이 발전하고 급속냉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냉동 간편식은 점차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은 비단 국내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즉석밥, 냉동식품, 레토르트 및 인스턴트 식품 등 가정간편식은 세계적으로 인기의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 내 급속냉동식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경제의 발전과 국민 생활 수준의 향상, 기술의 발달 등의 요인으로 인해 중국 내 급속냉동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냉동식품의 경우에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기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중국 식품 시장에서 주요 타겟 시장으로까지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중국의 중상산업연구원 발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급속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828억 위안에서 2018년 1342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10.5% 성장한 수치이며,  2019년 급속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1467억 위안에 달해 전년대비 9.3% 성장이 예측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중국 급속냉동식품 시장은 주로 ▲조리류 급속냉동식품 ▲농산물 급속냉동식품 ▲수산물 급속냉동식품 ▲축산물 및 유제품 등으로 나눠지며, 이는 전체적으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바쁜 현대인을 위한 빠른 조리가 가능한 조리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일본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일본 시장에서는 특히 1인 분량의 포장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8년도 즉석밥 생산량은 39만 170톤으로, 2년 연속 과거 최고 생산량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즉석밥 생산량은 25만 8000톤으로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2017년과 비교하더라도 약 5% 이상 증가하며 식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늘어난 즉석밥의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제조업체 각사가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1인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쌀의 시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라 예측된다. 가정간편식의 원료인 쌀의 시세는 2014년 쌀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4년 연속 상승 기조로, 2014년산 쌀과 2017년 쌀의 상대매매 가격을 비교하면 3000엔~4000엔으로 늘어났다. 가격의 상승폭이 넓은 쌀보다 상승폭이 조밀하고 더욱 간편한 가정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감소 추세지만, 포장 쌀밥과 냉동 쌀밥 등 즉석밥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반찬뿐만 아니라 밥을 짓는 것 또한 간편하게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kotra 해외시장뉴스, KATI 농식품수출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