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공공기관 평가 '2년 연속 낙제점'...유태열 사장은 '경고조치' 대상
GKL, 공공기관 평가 '2년 연속 낙제점'...유태열 사장은 '경고조치' 대상
  • 임은주
  • 승인 2019.06.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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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GKL 사장(사진=뉴시스)
유태열 GKL 사장(사진=뉴시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공공기관평가 부문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아들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유태열 GKL 사장은 '경고조치'를 받는 기관장에 이름을 올리는 민망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발표했다. 공기업 35개 중 5곳이 D등급 이하를 받았는데, 그랜드코리아레저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아주 미흡'인 E등급을 받았다. 평가위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윤리경영과 청렴도, 채용비리부문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정규직 전환의 노력도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그나마 올해는 한 계단 올라선 모양새다.

기관평가가 D등급 미만인 곳의 기관장 중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엔 경고조치에서 제외된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해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겨 ‘경고조치’를 받게 됐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해  6월15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사장은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경찰 출신으로, 취임 당시 낙하산과 전문성 시비가 일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민생치안확립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주주와 고객,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힘쓰겠다”며 GKL의 윤리경영을 강화를 피력했다.

하지만 직원의 횡령 과 해외 사무소 관리 문제 등으로 기관의 신뢰가 추락한 상태로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체질 개선의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의 슬롯머신 모니터 수리비용 횡령과 온누리상품권, 물품대금 등의 개인적 유용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규정 미준수 등의 이유로 지난해 4월 징계, 고소 조치 등을 받았다.

해외사무소 운영에도 문제가 드러났다.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사무소 운영자금 통장은 현직 사무소장 명의로 운영돼야 하지만 임기가 만료된 전임 사무소장 명의 또는 퇴사한 직원 명의로 운영됐다.

또 지난해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국당 김재원 의원 조사에 따르면 연간 예산 규모가 5300억여원으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캠코더(대선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임원' 비율이 66.7%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장시호씨 1심 재판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가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억 원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실적회복 또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그랜드코리아레저 1분기 실적은 매출 1092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도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KL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