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선한 '쿡방'의 등장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혼밥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선한 '쿡방'의 등장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07.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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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드라마 '#집밥천재 밥친구' 캡처

 

몇 년간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던 쿡방. 쿡방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으로 수많은 음식 예능들이 생겨났으며 주로 맛집 소개와 셰프들의 요리들을 다룬다.

최근에는 기존의 쿡방을 뛰어넘어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에 초점을 둔 신개념 쿡방 예능들이 등장했다. 집밥 요리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수하거나 혼밥러들에게 반찬이 되어준다.

tvN '물오른 식탁'은 각자의 삶을 사랑하며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기준으로 '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셜다이닝 토크쇼다. 스토리가 있는 제철 음식과 함께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특별한 손님들을 통해 전달한다.

신개념 집밥 예능 스카이드라마 '#집밥천재 밥친구'는 맛에 일가견이 있는 셀럽 4인이 SNS 속 쿡 인플루언서를 만나 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고 배우며 푸드 스토리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수십, 수백 만 명의 팔로워들을 사로잡은 SNS 스타들의 일상에 들어가 요리에 얽힌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tvN '물오른 식탁' 홈페이지

방송을 살펴보면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녹여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가는 대화가 혼밥러들에게 좋은 반찬이 되어준다. 

한편 1인,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현대인들에게 혼밥을 하는 것이 일상화됐는데 혼자 식사를 하는 이들에게는 가정간편식 소비 경향이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이 발표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는 평균 10끼 가운데 3.9끼를 혼자 섭취하며 혼자 먹을 경우 가정 간편식 이용률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찬 없이 하나의 음식을 식사로 하는 서구형 '원 밀(One-Meal)' 제품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1181개 가정 간편식 제품 중 원 밀형 제품이 39%로 가장 많았고, 국·탕·찌게, 반찬 등 반찬 군이 38%, 간식이 14% 순이었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이 스마트 푸드(Smart food)로 인식되며 주목받고 있다. 롯데멤버스의 '트렌드Y 가정간편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식품업계의 대세는 '가정간편식'으로 최근에는 밀키트 형태까지 확장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즉석밥 등의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보던 것과는 달리 2019년 현재 10명 중 8명 이상(82.7%)이 이용해봤을 정도로 가정간편식이 보편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사노동에 사용되는 시간·수고로움을 줄여 나를 위한 시간·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