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품은지 3개월만에 '코웨이 재매각'...재무부담 못이겨
웅진, 품은지 3개월만에 '코웨이 재매각'...재무부담 못이겨
  • 임은주
  • 승인 2019.06.27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웅진그룹이 사들인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하기로 했다. 재무 리스크로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6월 27일 웅진그룹은 재무적 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약 2000억원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 신청하게 됐다.

또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BBB- 시장은 지난 3월 항공사 등에서 발생한 회계감사 이슈로 인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 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다. 코웨이 인수 당시와 비교해 10% 성과를 냈다.

웅진그룹은 "렌탈시장 원조로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으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