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파워 블로거에서 유튜버로, 이제는 화장품업계 블루칩까지...'개코의 오픈스튜디오' 민새롬
[유튜버 파헤치기] 파워 블로거에서 유튜버로, 이제는 화장품업계 블루칩까지...'개코의 오픈스튜디오' 민새롬
  • 이지원
  • 승인 2019.07.0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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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사진=롬앤 유튜브에서 캡처)

남자들은 두꺼운 화장을 싫어하니까,

바른 듯 안 바른 듯하게 파운데이션을 발라야 돼요.

2017년, 유튜브에 '남자들이 좋아하는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화장을 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바른 듯 안 바른 듯하게' 파운데이션을 바르라는 말과 달리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잔뜩 펴 바르거나, 눈 화장을 할 때도 '부드러운 색상'이 담긴 아이섀도우를 발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꺼내든 것은 진한 색으로 구성된 아이 팔레트였다. 그녀는 진하고 펄이 들어간 섀도우를 넓게 바르는 등 설명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메이크업을 한다.

사실 이 여성 유튜버가 영상을 올린 이유는 "남자들은 그런 화장 싫어한다"는 말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이다. 이어서 그녀는 "남자가 좋아하는 메이크업에 자신을 맞출 필요 없다. 화장을 안 한 얼굴이든, 내가 좋아하는 메이크업을 하든, 자유롭고 당당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남이 좋아하는 메이크업이 아닌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독자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한다.

자신만의 건강한 신념으로 가득 찬 뷰티 유튜버, 이것이 '개코의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민새롬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개코의 오픈스튜디오, 민새롬 (사진=민새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사진=유튜브에서 캡처)

 

Saerom Min개코의 오픈스튜디오

구독자 수:  34만 5555명
누적 조회수: 2105만 4228회
콘셉트: 뷰티

개코의 오픈스튜디오 채널을 운영하는 민새롬은 블로그가 유행하던 시절, 누적 방문자 수 2000만 명을 자랑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민새롬의 뷰티 블로그는 2015년 네이버 블로그 뷰티 부문 1위, 네이버 전체 블로그 순위 4위에 자리잡으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며 '정직한 블로그'를 목표로 운영됐다.

먹고 입는 것은 포기하더라도 화장품은 어떤 브랜드, 어떠한 제품이든 써 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메이크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녀는 블로그 운영 3년 만에 '파워 블로거'로 자리잡았다.

남다른 눈썰미와 색채 감각, 체험에서 나온 그녀만의 메이크업 정보는 전문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고가의 화장품과 성형 등의 수술을 거치지 않더라도 메이크업만으로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고 다양한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해 인기를 얻었으며, 객관적인 포스팅을 위해 일절 협찬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믿고 보는 뷰티 블로거'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의 장단점을 가감 없이 공개하기 때문에 그녀가 추천하는 화장품은 믿을 만하다는 평도 비일비재하다. 수많은 뷰티 트렌드의 역사 속에서도 개개인마다 어울리는 톤이 있다는 '퍼스널 컬러'의 유행을 국내에 이끈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구독자들이 영상을 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결책을 선사하는 유튜버 민새롬 (사진=개코의 오픈스튜디오 유튜브에서 캡처)

사람의 얼굴형과 어울리는 색깔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뷰티 유튜버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선보였다면, 민새롬은 구독자들이 영상을 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결책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섀도우 바르는 법'이나 '블러셔 바르는 법', 심지어는 제품의 제형까지도 상세히 설명해 준다.

틴트를 많이 사용하면 입술 색깔이 빠진다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 마다 한 번씩 다시 발라 줘야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에도 진실과 거짓을 나누어 구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특히 그녀의 전문적인 스킬이 돋보이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추천 제품' 찾기이다. 예를 들어 흑백 필터로 '인생 섀도우'나 '인생 블러셔'를 찾는 등 화장에 소질이 없는 구독자들까지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이러한 정보를 구독자에게 전달했던 민새롬은 유튜브 채널 개설 1년 반 만에 구독자 10만 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현재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꾸준히 구독자 수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롬앤까지 출시하며 화장품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사진=롬앤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파워 블로거와 퍼스널컬러리스트, 유튜버까지 도전하더니 최근에는 브랜드 아이패밀리SC와 함께 자체 브랜드 '롬앤'까지 출시했다. 출시 2주 만에 파운데이션이 조기 품절되는 것은 물론 착한 성분과 가성비 좋은 화장품 브랜드로 인기를 타며 화장품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뷰티 콘텐츠를 만들며 크리에이터가 느꼈던 화장품의 장단점과 다양한 노하우를 제품에 담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자신이 화장품을 사용하며 만족할 수 없던 부분을 자신의 화장품에 더해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매진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물론 누구나 의지나 있다면 어떤 것이든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민새롬의 도전은 조금 특별하다.

자신이 관심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도출해내고, 자신의 신념을 만족시킬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한다. 또한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킬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그것을 구독자와 소비자들에게 내 보이며, 끝내 보란듯이 성공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30만 명의 구독자를 사로잡은 민새롬의 매력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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