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비료값 담합'관련 농협중앙회 사과 요구
전국농민회총연맹, '비료값 담합'관련 농협중앙회 사과 요구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3.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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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민 공개사과와 부당이익 전액 환원 요구

농민회총연맹은 19일 오후 서울 중국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비료업체 13개가 비료입찰에서 부정하게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농협중앙회도 이 담합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부정하게 취득한 이득을 농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료담합을 주도한 남해화학은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라며 "농민을 지원해줘야 할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상대로 부당이득을 챙겨왔는데도 지금까지 책임있는 조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그동안 농약과 농업용필름, 상토 등 제품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적발이 있어왔다"며 "농협중앙회와 농자재 업체간 유착도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의 대농민 공개사과와 부당이익 전액 환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해 이미 남해화학 대표이사와 상임감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비료구매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고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건물로 진입을 시도하려는 농민회연맹 회원과 이를 막는 경찰간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농민회 회원 1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 회원은 그 자리에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