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글로벌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공용어인 영어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대부분의 성인들은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며, 영어학습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실제 성인이 된 이후 지속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학생을 제외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인 영어학습'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영어학습의 필요성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실제 영어학습에 매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인 대부분 "영어를 잘하고 싶다"
우선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86.6%가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것으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똑같은 마음이었다. 그 바탕에는 영어가 곧 개인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성인 대부분(86.4%)이 영어를 잘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기회가 많다고 바라봤으며, 현대사회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일종의 권력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동의 42.9%, 비동의 43.8%)도 결코 적지 않았다. 또한 한국사회에서는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2.6%가 영어를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잘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영어를 못해도 상관 없다는 인식(36.4%)보다 훨씬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영어학습 여부와 관계 없이 '영어'에 대한 관심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10명 중 6명(60.8%)이 평소 영어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영어에 대한 관심도는 세대별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적어
이렇게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고, 영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지만, 자신의 영어실력에 만족해 하는 사람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장 중요한 '말하기 능력'과 관련해서는 전체 10명 중 8명이 자신을 왕초보(40.9%)나 초보(41.1%)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말하기 능력이 '왕초보'라는 자가진단은 여성(남성 32.8%, 여성 49%) 및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19.6%만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작년 조사에 비해서는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소폭 증가(2018년 17.3%→2019년 19.6%)했으나, 크게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었다. 반면 절반 정도(49.9%)가 예전에는 영어공부를 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3명(30.5%)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영어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