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0%, 성실성보다 전문성 갖춘 인력 선호
中企 80%, 성실성보다 전문성 갖춘 인력 선호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3.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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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은 충성도와 성실성 등 인성이 좋은 경력직원보다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 등 기업역량 향상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원 채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44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중견인력 채용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10년 이상 근무경력자를 뽑는 기준으로 전문성과 숙련도(85.1%)를 조직충성도나 성실성 등 인성(6.5%)보다 더 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종업원 10인 이상 중소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련 전문기술과 업무경험 활용'(44.5%)이 가장 많았으며 '업무숙달에 드는 시간·비용 절감(34.1%)',  '특수직무 노하우'(3.6%) 등 전문성과 숙련도를 중요하고 있는 기업이 응답업체 10곳 가운데 8곳 이상(85.1%)에 달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직률과 높은 조직충성도·성실성' 등 인성측면을 원하는 기업은 6.5%에 불과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기업(58.6%)가 연구-기술직(40.9%), 생산-품질관리직(17.7%) 등 기술개발 및 품질관련 전문직종 종사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들은 경력직을 채용할 때 나이를 많이 고려해 30대(56.7%)와 40대(26.4%) 등 젊은층 선호도가 83.1%인 반면 베이비부머(55~63년생)인 50대 채용수요는 9.0%에 불과해 이들의 취업문이 매우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중견인력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고용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정부지원 확대'(33.4%)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중소기업에 맞는 적합인재 추천'(29.3%),  '중견인력 확보와 활용'(25.4%)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