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지난해 韓미친 경제 파급효과 '1조3700억'
에어비앤비, 지난해 韓미친 경제 파급효과 '1조3700억'
  • 임은주
  • 승인 2019.07.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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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2018년 1년 간 1조37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월 2일 에어비앤비가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지난 한 해 동안 1조3700억원(12억5000달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파급효과로 볼 떄 국가 별 순위로는 상위 30개 국가 중 한국은 16위이며, 아시아국가에서는 일본(8위·35억달러) 중국(12위·23억달러)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 명이었으며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 동안 쓴 금액은 16만 원 수준(150 달러)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110조 원(1000억 달러)이었다. 에어비앤비가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수입과 최근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추정한 게스트의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됐다.

에어비앤비 창업 이후 전 세계 호스트는 지금까지 71조 5000억 원(650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고, 이들은 그 소득을 토대로 임대료 등 각종 필수 경비를 해결하거나 자신을 위한 용도에 소비했다.

또한 전통적인 관광지가 아닌 관광소외 지역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상당수가 숙박비로 아낀 돈을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들의 설문 응답에 따르면 자신이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는 그들이 머무는 동네에서 지출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53%는 그 동네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추천해줬다고 답했다.

호스트가 얻는 혜택과 관련해,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75%가 주거비 마련에 에어비앤비가 도움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직업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 은퇴 이후의 시니어들을 위한 복지체계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쇠퇴한 동네를 살리는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어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