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이재용·정의선·구광모와 만난다...삼성·현대차·LG의 '4차 산업' 논의는?
손정의, 이재용·정의선·구광모와 만난다...삼성·현대차·LG의 '4차 산업' 논의는?
  • 임은주
  • 승인 2019.07.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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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시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7월 4일 저녁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계 구심점 역할을 맡아 40~50대 젊은 기업 총수들을 친분이 깊은 손 회장에게 소개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동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 말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 인수를 공동으로 추진할 당시 손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매년 한두 차례 회동하며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과의 공개 회동은 2016년 9월 이후 3년만이다.

손 회장은 재일동포 3세로 1981년 24세 나이에 1000만엔(약 1억1000만원)으로 창업한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정보기술(IT) 투자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손 회장은 100조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도 준비하고 있어 국내 대기업들이 공동 투자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만남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성사된 만남이어서 경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회동을 두고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한 해법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