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공유 전동 킥보드 '춘추전국시대'...글로벌 업체까지 가세
[솔로이코노미] 공유 전동 킥보드 '춘추전국시대'...글로벌 업체까지 가세
  • 임은주
  • 승인 2019.07.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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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임 홈페이지)
(사진=라임 홈페이지)

카카오, 타다 등 자동차 공유서비스가 관련업계간 갈등과 법적 규제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글로법 업체들까지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선 걷기엔 멀고 자동차를 이용하기엔 어정쩡한 도심이나 캠퍼스 이동에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 전동킥보드가 수단으로 떠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각 도시에서는 버드나 라임 상표를 단 공유 킥보드로 도심이나 관광지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일상화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CB인사이트는 지난 1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그 중 가장 주목받은 회사는 버드(Bird)와 라임(Lime)으로 공유 킥보드 서비스 기업으로 두 회사 모두 설립 1년여 만에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특히 공유 전동 킥보의 급성장과 최근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에 관심을 가지며 진입 장벽이 낮아지자 해외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 세계 1위인 '라임'의 한국 시장 진출이 눈앞이다. 라임은 올 하반기 국내에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한국지사에 근무할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라임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여개 도시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을 하고 있다.

우버도 공유 전동 킥보드 브랜드 '점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독일의 윈드와 싱가포르 빔은 올해 상반기 이미 한국에 자사 공유 전동 킥보드 브랜드를 출시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사진=라임 홈페이지)
(사진=라임 홈페이지)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2016년 6만 대, 2017년 7만5000대로 증가했으며 2022년이 되면 2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역시 2015년 4000억원에서 2030년 26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 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시속 25㎞ 이하의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해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운전면허 면제 등에 합의를 밝히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사업 착수가 줄을 잇고 있다.현재 국내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는 15개를 넘어섰다.

국내 1위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 울룰로의 '킥고잉'은 가입자만 19만명을 돌파했으며,  네이버 창업투자회사 TBT펀드가 투자한 매스아시아도 '고고씽'을, 스타트업 PUMP는 '씽씽'을 선보였다. 사용료는 시간당 6000~8000원이나, 보통 10km 미만 짧은 시간을 달려 실제 이용 요금은 2000~3000원 수준이다.

이 같은 국내 상황에 자본력을 가진 해외 업체들의 진출로 국내 공유 전동 킥보드시장 점유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행 안전과 주차와 관련한 문제의 해결은 과제로 남아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