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글로벌경제 회복 뚜렷…高유가 우려"
라가르드 IMF 총재 "글로벌경제 회복 뚜렷…高유가 우려"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3.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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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 회복에 위협 요인으로 급등하고 있는 원유 가격을 지적했다.

▲ 라가르드 IMF 총재 ⓒ뉴스1

20일(현지시간) 중국·인도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급격하게 줄일 경우 원유가격이 20~3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드유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59달러, 1.26% 하락한 124.12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 시사가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 이달 초에 비해서는 소폭 내려앉은 가격대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17% 상승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원유 생산의 혼란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른 원유 수출업자들에게 세계 공급량을 맞추고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글로벌 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덕분에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평가했다.

그는 "세계 경제 상황은 3개월 전과 같이 심각하지 않다"며 "우리는 깊은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남아시아 국가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는 침체된 실물경제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자본 이탈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 연초 외국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를 허용한데 이어 외국인이 단일 브랜드의 소매업체 지분을 10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