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동남아시아, 도시별 '건기 및 우기' 알아보기
[나홀로 여행] 동남아시아, 도시별 '건기 및 우기' 알아보기
  • 변은영
  • 승인 2019.07.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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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장마가 있듯 동남아시아에는 우기가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 시기를 잘 맞춰서 방문해야 사진에서 보던 파란 하늘과 하얀 모래를 볼 수 있다.

데일리팝이 동남아시아 지역별 우기와 건기 시즌을 소개한다. 

 

 

 

1. 방콕

언제 들러도 새롭고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팔방미인 여행지 방콕은 연중 30도 아래로 내려가는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는 편이다. 방콕은 겨울에 여행을 떠나기 좋은데, 건기가 11월부터 5월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4월, 5월은 너무 덥기 때문에 12월부터 2월까지 여행하기가 제일 좋다. 

만약 4월, 5월에 여행할 경우 12시에서 2시 사이는 가급적 야외로 돌아다니는 것을 삼가고, 그늘이 없는 왕궁을 방문할 때는 더욱 신경 써서 나가길 권장한다. 태국은 5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인데, 비가 안 오는 날이 없을 정도 많이 온다. 우기에는 해산물을 삼가자. 위장 탈이 생길 수 있으니 지사제와 같은 상비약도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2. 다낭

비교적 안전한 치안과 저렴한 물가로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다낭은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휴양도시이다. 해안선을 따라 초특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어 허니문 여행지로도 인기 있을 뿐 아니라 곳곳의 볼거리도 많아 휴양만 하기에 지루한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 하지만 우기에는 바나힐, 오행산 등 야외 활동이 많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베트남 다낭의 건기는 2월에서 7월 사이, 우기는 8월에서 1월까지로, 특히 9월에서 11월은 강수량이 다른 달에 비교해 20배 정도나 되고, 한 달의 반 이상 비가 쏟아진다. 또한, 다낭은 태국과 다르게 일 년 내내 더운 날씨가 아니다. 겨울이 되면 20도 초반대로 평균기온이 떨어져 물에 들어갈 수 없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건기 중 2월에서 5월 사이,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5월에서 8월 사이에 가길 권장한다.

 

 

3. 싱가포르

홍콩과 더불어 음식과 여행,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 맛있는 레스토랑과 예쁜 정원, 화려한 쇼핑센터가 즐비하고 치안까지 훌륭한 현대적인 도시다. 싱가포르는 우기와 건기의 강수량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르게 비가 내린다.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10월부터 2월 말까지가 우기, 3월부터 9월까지가 건기이다. 

가장 여행하기 힘든 시기는 6월부터 8월로 매우 덥고 습하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실내 식물원, 실내 스카이다이빙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많다. 또한, 이때는 메가 세일이 열리기 때문에 각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쇼핑을 좋아한다면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4. 하노이

베트남 역대 왕조의 수도인 하노이는 사회, 문화, 관광의 중심지이자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중 하나다. ‘작은 파리’라고 불리는 만큼, 곳곳의 프랑스풍 건물들과 길거리 노천카페들은 구시가지와 어우러져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노이는 아열대 기후에 속하고, 뚜렷하지는 않지만 사계절이 있다. 

11월부터 3월을 겨울로 치고, 5월부터 10월을 여름으로 친다. 12월에서 2월은 낮에는 더우나 저녁에는 쌀쌀해 긴 소매 옷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특히 8월에는 비가 200mm 가까이 내린다. 잠깐 내리는 스콜이라고 생각했는데 종일 쏟아지는 경우가 생겨서 하고 싶었던 여행을 못 하게 되는 수도 있다.

 

 

5. 발리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발리. 365일 매일매일 좋은 파도가 들어와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고, 영적인 것을 찾는 요가인들을 끌어당기는 곳이기도 하다. 발리는 열대성 몬순 기후로 연평균 27~30도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태국이나 필리핀이 우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발리의 건기가 시작된다. 발리의 건기는 4월부터 10월까지인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은 한국의 휴가철인 7월부터 9월이다.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지만, 습도가 낮으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쾌적하다. 일교차가 있으니 옷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우기는 11월부터 3월로 한낮 최고 기온이 34도 이상을 웃돌아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한국의 장마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내리고 그치는 스콜이기 때문에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스랑안은 우기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핑 지역으로 질 좋은 파도를 제공하니 참고하자.

 

 

6. 세부

다이빙과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세부. 맑은 물과 하얀 백사장 그리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해산물 요리가 다양해 가족 여행지로 사랑받는다. 이런 액티비티를 무리 없이 즐기고 싶다면 12월 ~ 5월 방문을 추천한다. 건기에 속해 물놀이가 편하기 때문. 그만큼 겨울 동남아 여행지로 추천한다. 반대로 6월 ~ 11월은 스콜은 물론 태풍이 많이 접근해 물놀이가 어려울 수 있다. 막탄, 보홀, 오슬롭 등 세부와 멀지 않은 곳까지 구석구석 누벼보자.

 

 

7. 코타키나발루

열대 우림 속 휴식이 가능한 코타키나발루. 일년내내 기온 및 습도 편차가 크지 않고 강우량이 많은 편이라 우기와 건기가 정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다. 하지만 입을 모아 말하는 코타키나발루 여행하기 좋은 시기, 건기는 3월 ~ 9월 사이이다. 그중 비가 적게 오는 5월부터 8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아 여름 동남아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 

반대로 10월부터 2월이 우기이지만, 스콜이 내리니 1, 2시간 쉬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보자. 비가 안오는 시간에는 반딧불 투어, 탄중아루 해변에서의 스노클링을, 비가 올 때는 이마고 쇼핑몰 등 코타키나발루 쇼핑몰을 들려보자.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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