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냉온정수기 화재·감전 원인…재질 교체
기표원, 냉온정수기 화재·감전 원인…재질 교체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03.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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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부터 냉온정수기의 자동온도조절장치인 '서모스탯'을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교체해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의 기술표준원(기표원)은 지난 2010년 62건의 냉온정수기 화재·감전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화재사고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온도조절장치인 서모스탯(thermostat)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서모스탯은 온수를 일정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온수조에 부착하는 장치로 내부누수 혹은 청소과정에서 유입된 수분과 이물질이 서모스탯의 합성수지 재질 표면에 부착돼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졌다.

기표원은 이에 따라 올해 중 냉온수기의 안전기준을 개정하고 늦어도 올해 말부터 바뀐 안전기준 제품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기표원에 따르면 현재 냉온정수기는 국내에서만 연간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전국적으로 600만대 이상이 가정과 사무실 등지에 보급됐다. 또 냉온정수기의 화재·감전사고는 매년 60~80건에 달했다.

기표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모스탯 외부표면을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변경해 화재방지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임대업자에게 자발적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기존 냉온정수기 사용자는 물청소를 할 때 정수기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물청소 후에는 충분히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예방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취침, 퇴근 등 장시간 사용을 안할 때 제품 전원을 분리해 달라"고 당부했다.